'소주전쟁' 이제훈 "영어 대사 소화 부담, 녹음 들으며 달달 외워"

CGV 용산=김나연 기자 / 입력 : 2025.05.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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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photoguy@

'소주전쟁'의 이제훈이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지점을 밝혔다.

29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주전쟁'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바이런 만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소주를 만들고, 지키고, 삼키려는 자들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시각에서 그려낸다.

'일은 일이고, 인생은 인생'인 인물 최인범 역은 이제훈이 연기했다. 인범은 오로지 성과만을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이제훈은 "글로벌 투자사 직원 역을 위해 뉴스나 경제지를 많이 봤고, 우리나라가 굉장히 힘들었던 IMF 시절 기록을 많이 찾아봤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속에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다루고 있는데 그 외에 수많은 일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부담 됐던 부분은 영어 대사가 어려운 게 많아서 이걸 어떻게 잘 소화해 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선생님께 세심하게 배워서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달달 외웠다"고 말했다.

굵직한 할리우드 작품에서 활약해 온 배우 바이런 만도 영화 '소주전쟁'에 힘을 싣는다. 바이런 만이 맡은 고든 역은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홍콩 본부장으로서 인범의 국보소주 매각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로 온 인물이다.

바이런 만은 "촬영을 위해 한국에 왔을 때 영화 전체의 스토리보드를 받았다. 할리우드에선 이런 걸 받아본 적 없어서 인상적이고, 신기했다. 또 현장에 늘 촬영된 영상을 편집해 주시는 분이 상주해 있었는데 그 시스템도 할리우드에선 흔한 게 아니어서 인상적이었다. '소주전쟁'을 통해 한국 영화 시스템을 아주 많이 배웠고, 인상 깊은 경험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훈과 호흡에 대해서는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나보다 영어를 잘하는 것 같다. 철저한 준비성에 놀랐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