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다섯 히어로에 빠져들 수밖에..기대 그 이상의 '하이파이브'①

★리포트

김나연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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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파이브' 스틸컷
사진='하이파이브' 스틸컷
영화 '하이파이브'가 기발한 상상력 그 이상의 앙상블로 중무장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했던가. 완벽하지 않지만, 함께하기에 더 빠져드는 다섯 히어로 팀 '하이파이브'다.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영화 '하이파이브'는 심장을 이식받은 태권소녀 '완서'(이재인 분), 폐를 이식받은 작가 지망생 '지성'(안재홍 분), 신장을 이식받은 프레시 매니저 '선녀'(라미란 분), 간을 이식받은 작업반장 '약선'(김희원 분), 그리고 각막을 이식받은 힙스터 백수 '기동'(유아인 분)까지 평범한 삶을 살던 사람들이 의문의 기증자로부터 장기를 이식받고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식받은 장기에 따라 각기 다른 능력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 다섯 명은 남다른 각오와 함께 팀 '하이파이브(HI-FIVE)'를 결성하지만 서로 다른 성향과 성격 탓에 모이기만 하면 크고 작은 다툼과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췌장을 이식받은 사이비 교주 '영춘'이 그들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모든 능력을 차지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고, '하이파이브'는 손을 마주잡고, 마침내 하나가 된 진정한 팀워크를 보여준다.


사진='하이파이브' 스틸컷
사진='하이파이브' 스틸컷
장기이식을 받은 후 초능력을 갖게 됐다는 놀라운 상상력에서부터 출발한 '하이파이브'는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내세운다. 평범한 인물들이 갑작스럽게 초능력을 얻게 됐지만, 이들의 목표는 거창하지 않고, 대단한 '히어로'가 될 욕심조차 없다.

성별도, 나이대도 다른 이들은 완벽하게 서로 다른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불안정하고 불완전하다는 점은 닮아있다. 흔히 우리 곁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이 갑작스럽게 초능력을 얻게 되며 겪는 일들은 공감과 웃음을 선사하고, 어딘가 빈틈이 있는 인물들이 초능력을 계기로 하나가 되는 과정은 따뜻한 위로로 다가온다. 이들이 우여곡절의 과정을 거치고, 손을 맞잡는 순간 비로소 팀 '하이파이브'가 완성된다.

이렇듯 '하이파이브'만의 기발한 상상력은 스크린을 채우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완성된다.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신구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확신으로 바꾼다. 서로 다른 결의 코미디 개성을 가진 배우들이 한 데 모이니 그 분위기만으로 관객들을 압도하며 웃음 타율도 높다. "관객들이 극장에서 웃고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오락영화를 만들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는 강형철 감독의 목적은 달성된 듯 보인다.

이 배우들이 기대만큼의 연기를 보여준다면, '신예' 이재인은 작품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으며 기대 이상의 연기를 선보인다. 내로라하는 선배들의 아우라에 절대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발휘한다. '대배우' 신구와 2인 1역을 선보이는 박진영 역시 놀랍다. 특히 액션 영화의 미덕은 이 두 배우를 중심으로 완성된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후반부 본당 지하 액션 시퀀스는 유치한 듯 보이긴 하지만,

다만, '하이파이브'에는 마약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유아인의 출연이 발목을 잡는다. 작품에서는 제 몫을 해내지만, 그의 존재만으로 관객들에게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강형철 감독은 "한 명의 영화가 아니고 많은 분이 인생의 한때를 바쳐서 노력했다"고 강조하며 "빛나는 배우들의 즐겁고 유쾌한 연기, 영화 자체의 즐거움으로 (유아인에 관한) 염려를 상쇄하고도 남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5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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