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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유재석(왼쪽), 김숙 /사진=스타뉴스 |
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코미디언 김숙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김숙이 참 열심히 살았다. 부업을 시작하면서 이대에서 옷가게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김숙은 "방송으로는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생각했다. 캐스팅만 기다릴 순 없으니 부업을 해야겠구나 싶어 이대 앞에서 옷가게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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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
이어 "나중에는 도저히 손님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가게 건너편 카페에서 가게를 지켜보고 있었다. 옷가게는 손님들한테 좋은 얘기도 해줘야 한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못했다"고 낯가림이 심한 성격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유재석이 "접시에 그림 그리는 알바도 하고 게임에도 빠지지 않았냐"고 묻자 김숙은 "게임 (중독) 전에 주식을 했다"고 이실직고했다.
김숙은 "600만 원 적금을 타서 경차를 사러 가는 길에 아는 대작가님을 만났다. 그분이 말대로 600만 원을 주식에 묻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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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
이어 "25살인가 26살 때였다. 집에 컴퓨터를 4대 정도 놔두고 집을 PC방처럼 만들었다. 오전 10시쯤 취짐해서 저녁에 일어났다. 밤낮이 완전히 바뀌니까 오후 7시에 아침을 먹고 담배를 사러 잠시 외출하고는 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러다 어느 날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20대 어린애가 있어야 하는데 그늘밖에 없는, 썩은 얼굴이 있더라. 그때부터 술이고 담배고 게임이고 다 끊고 제대로 살았다. 지금 생각하면 방송국에 삐쳐 있었던 것 같다. 저한테 일을 안 주니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