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잡식공룡' 유튜브 채널 |
앞서 5일 잡식공룡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라남도 한 지역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 결과와 관련한 SNS 게시물 캡처본을 공유했다.
여기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9.04%라는 압도적인 득표로, 7.26%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런데 이와 함께 '전남 ○랄 났다', '전라도에서 80~90% 나오면 나라 진짜 나눠야지. 같이 살 필요가 없다. 여행이나 비자 받고 가면 될 듯', '인간적으로 경기도 사는 사람들은 김문수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 등 지역 비하 발언이 다수 포함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럼에도 잡식공룡은 이를 공유했을 뿐만 아니라 'ㅋㅋㅋㅋㅋ'라는 메시지를 덧붙이며 이 비하 발언에 동조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더불어 잡식공룡은 "중국어 배우기 싫은데, BYD 주식 사기 싫은데, 차이나 넘버원 외치기 싫은데"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를 비방하는 댓글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이에 한 네티즌이 "'일베충'이냐. 전라도 왜 비하하셨냐"라고 꼬집자 잡식공룡은 "(전)라도인임? 긁혔나 보네?"라고 무례하게 답했다.
거센 비판이 쏟아지며 결국 잡식공룡은 6일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채널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제가 올린 게시물에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과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내용이 있었고, 그로 인해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여러분이 보내주신 디엠과 댓글을 읽으며,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무지했고 잘못 알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는 말 한마디, 게시물 하나도 더 조심하고 책임감 있게 다가가겠다. 또한 그릇된 생각을 갖지 않도록 늘 주의하고 반성하겠다. 실망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내 잡식공룡은 해당 논란 사과의 의미로, 재단법인 5·18 기념재단에 후원금 500만 원을 기부했음을 밝혔다. 그는 "제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상처 받은 분들께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다. 기부를 한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분명히 명심하고 있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경솔한 행동과 잘못된 생각을 하지않도록 평생 반성하겠다. 죄송하다"라고 거듭 얘기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잡식공룡의 기부 인증에 네티즌들은 "이렇게 기분 더럽게 만드는 기부 처음 본다", "이런 썩은 사상이 한순간에 바뀌는 게 아니란 걸 너무 잘 아는데 어떤 의미로 하필 5.18 재단에 기부한 건지 너무 투명하게 보여줘서 더 화가 난다", "뭐 하는 행보마다 기가 막힌다. 댓글로 '긁?' 거리더니 시간 지나니까 인스타 댓글 우선 막고, 유튜브 쇼츠 댓글도 막더니 갑자기 기부. 그냥 뭔가 보법이 다르다. 안 좋은 쪽으로", "저런 단체 기부해도 환불 가능임", "와 사고회로 진짜 신기하다. 지역 비하하면 '오 사이다 잘한다!' 해줄 줄 알았던 건가? 대충 기부하면 무마될 거라고 생각했나 봐. 왜 이렇게 생각이 가벼우세요", "그냥 극우 크리에이터 전업이 딱일 듯", "기부가 모욕으로 느껴지는 건 또 처음 같다. 대단하시다", "불과 며칠 전 '라도인임? 긁혔나 보네' 댓글 달아놓고 세탁성 기부라니. 진심으로 반성하시고 역사 공부부터 하시길 바란다" 등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이하 잡식공룡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잡식공룡입니다.최근 제가 올린 게시물에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과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내용이 있었고, 그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디엠과 댓글을 읽으며,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무지했고 잘못 알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말 한마디, 게시물 하나도 더 조심하고 책임감 있게 다가가겠습니다. 또한 그릇된 생각을 갖지 않도록 늘 주의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실망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상처 받은 분들께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기부를 한다고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것이 아니라는것 또한 분명히 명심하고 있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경솔한 행동과 잘못된 생각을 하지않도록 평생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