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 연기 장인 [굿보이]

김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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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이가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지닌 김종현 서사의 인과관계를 완벽하게 담아내며 연기 장인의 진면목을 입증했다.

이상이는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극본 이대일, 연출 심나연)에서 펜싱 은메달리스트 출신의 강력특수팀 경사이자 이성과 논리를 탑재한 뛰어난 판단력으로 팀의 중심을 잡는 김종현 역을 맡아, 다채로운 감정선을 눈빛과 표정, 제스처로 섬세하게 표현하며 '입체적 연기 스펙트럼'의 진수를 발휘하고 있다.


이상이는 3회에서 윤동주(박보검)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며 신경전에 이어 격렬한 육탄전까지 펼쳐 차원이 다른 액션 카리스마를 선사했다. 김종현(이상이)은 자신을 강력특수팀으로 들어오게 하려는 고만식(허성태)의 제안을 계속 거절했지만, 윤동주가 전 연인 지한나(김소현)의 이름을 입에 올려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가 하면 "애들 칼 장난만 할 줄 알지 진짜 칼 앞에선 벌벌 떨기만 하고"라고 놀리자, "확인해 볼래? 장난인지 아닌지"라면서 결투를 신청했다. 결국 김종현은 주먹을 쓰는 복싱선수 출신 윤동주와 맨몸으로 격돌했고 태권도 국가대표상비군이었던 실력을 발휘, 전광석화 같은 발차기로 윤동주를 'KO 압승'으로 눌러버렸다.

그러나 김종현은 첨예한 갈등을 벌여온 검사인 친형 김석현(김서경)과의 만남에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떠올려 긴장감을 드높였다. 김종현은 관세청 공무원 뺑소니 사건의 담당 검사로 김석현이 배정되자 충격을 드러냈다. 이어 김종현은 김석현을 마주하자 얼어붙은 표정과 굳게 다문 입술, 일그러진 눈빛으로 어린 시절부터 쌓아왔던 상처들을 표현했다. 특히 김종현은 "경찰청 내부 정보가 새고 있다"라는 보고가 그대로 묵살당한 상황에서 지한나의 인사카드가 누군가에게 검색된 기록을 발견하자, 불안감에 강력특수팀에 지원하는 결연함으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4회에서는 전 연인 지한나의 수호천사 지킴이로 나선 김종현의 진심이 여심을 저격했다. 김종현은 지한나와 팀을 이뤄 현장에 나가게 됐지만 윤동주의 방해로 윤동주와 출동하게 된 상황. 김종현은 강력특수팀에 온 목적을 묻는 윤동주에게 "한나 아직 좋아하거든"이라고 돌직구 고백을 던져 윤동주를 당황하게 했다. 지한나에 대한 진심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김종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강타했다.


또한 김종현은 명민한 두뇌와 남다른 촉, 강도 높은 액션까지 경찰로서 책임감을 탑재한 고군분투로 눈길을 잡아끌었다. 김종현이 관세청 공무원 뺑소니 사건의 진범을 찾는 과정에서 밀수업자 몽키가 죽임을 당하자, 살인자와 삼단봉 하나를 든 채 목숨을 건 살벌한 혈투를 벌인 것. 상처를 입고 피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사투를 벌이는 김종현의 모습이 몰입도를 극대화시켰다.

이상이는 '굿보이' 3, 4회를 통해 김종현의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표현하며, 극의 중심축을 든든하게 잡아주는 임팩트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 카리스마부터 전 연인에 대한 수호천사를 자청한 설렘 폭격, 검사인 친형으로 인해 촉발된 트라우마와 불타는 정의감 분출 등 김종현의 내면 심리 상태부터 외적인 매력까지 풀파워로 가동한 것. 이상이는 차분하게 이성적이면서도 분노한 감정에 흔들리는 극과 극 감정선의 김종현을 디테일한 내공 연기로 그려내며 김종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 욕구를 뒤흔들었다.

한편 JTBC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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