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상대 3타수 3안타' 김혜성 뺀 이유 "마쓰이 공, 느려서 잘 쳤을 것→키케도 써야 해"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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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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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 유키. /AFPBBNews=뉴스1
마쓰이 유키. /AFPBBNews=뉴스1
일본 출신 좌완 마쓰이 유키(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적시타를 때려낸 김혜성(26·LA 다저스)이 다음 타석에서 교체된 이유가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53) LA 다저스 감독이 직접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서 8-7로 승리한 뒤 스포츠넷LA 등 복수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좌완과 우완 모두 좋은 타석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김혜성이 마쓰이를 상대한 타석은 공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아서 괜찮았다"면서 "하지만 다음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의 구속이 더 빨랐기 때문에 힘들 것이라고 봤다. 키케 에르난데스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혜성은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0.414였던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10으로 떨어졌다. 1.029였던 시즌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028로 미세하게 하락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5-6으로 뒤진 5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3번째 타석을 맞았다.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2번째 투수 마쓰이가 던진 2구(88.9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선상을 뚫는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마쓰이가 몸쪽으로 잘 붙인 공을 통타해 98.1마일(약 157.8km)짜리 빠른 타구를 생산한 것이다. 김혜성의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든 다저스였다.

하지만 김혜성은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설 차례였다. 하지만 모레혼이 올라오자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대타 에르난데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 결정을 두고 다저스 현지 팬들은 물론 일본 언론 역시 의문을 드러냈다. 특히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김혜성의 좌완 상대 성적이 3타수 3안타임을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냉정하게 경기에서 뺐지만 "김혜성은 팀에게 필요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말을 남기며 계속 이런 식의 기용을 이어갈 계획도 전했다.

로버츠 감독. /AFPBBNews=뉴스1
로버츠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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