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가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17 /사진=김창현 chmt@ |
11일 스타뉴스 확인 결과, 수원고등법원 제2-3형사부(나)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친족관계에의한강제추행) 혐의로 구속된 유영재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오는 7월로 연기했다.
지난 4월 항소심 변론 종결 이후 당초 이날 유영재에 대한 선고기일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앞서 지난 9일 피고인(유영재) 측이 선고기일 변경을 신청하면서 선고일이 미뤄졌다.
유영재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당시 아내였던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월 1심 재판부는 유영재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법정구속했다. 또 재판부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장애인 관계 기관의 취업 제한 5년도 명령했다. 그러나 유영재 측은 양형 부당을 주장하며 항소했다.
이후 지난 4월 진행된 첫 항소심 공판에서 유영재 법률대리인은 "피해자에게 사과를 드린다"며 "이 사건으로 법정 구속돼 3개월 동안 처음으로 수감 생활하게 됐고 중대한 범죄라는 것을 알게 됐다.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 피해자의 피해 회복에 힘쓰도록 하겠다. 가족들을 비롯해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과의 유대관계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재범은 없을 것이다. 선처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유영재는 최후 진술에서 "제 지나간 시간을 반성한다. 제가 가진 친밀감과 성적 잣대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었다. 잘못했다. 저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피해자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리고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그는 "교도소에서 많이 반성하고 방송인으로서 34년 활동하면서 방송윤리를 잘 지켜왔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져 사과하고 반성한다. 이런 마음을 잘 헤아려 주셔서 선처 부탁드린다. 앞으로 사회에 복귀해서 성 개념에 대한 생각을 바로잡고 이 계기로 바로 살겠다"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지난 2022년 결혼했으나 1년 6개월 만인 지난 2023년 4월 이혼했다. 선우은숙은 유영재가 사실혼을 숨기고 결혼했다고 주장하며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두 사람이 이미 이혼해 더 이상 소송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 이를 각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