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처스2' 제작진, 조정식 '문항 거래 의혹' 사전에 알았다 "올해 초 처음 말해" [인터뷰①]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 김승훈 CP, 윤혜지 PD 인터뷰

최혜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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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영어 강사/사진=스타뉴스
조정식 영어 강사/사진=스타뉴스
김승훈 CP, 윤혜지 PD/사진=채널A
김승훈 CP, 윤혜지 PD/사진=채널A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이하 '티처스2') 제작진이 조정식 강사의 문항 거래 의혹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1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티처스2'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티처스2'는 성적이 고민인 학생과 가족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초 이번 인터뷰에는 김승훈 CP, 윤혜지 PD를 비롯해 강사 정승제, 조정식, 윤혜정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조정식의 문항 거래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터뷰 하루 전 정승제, 조정식, 윤혜정의 불참이 결정됐다. 이에 김승훈 CP, 윤혜지 PD만이 인터뷰에 참여하게 됐다.

이날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김승훈 CP는 강사들의 불참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 그는 "부득이하게 출연자 변경된 점 사과 말씀드린다. 라운드 인터뷰는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그러나 (강사가 참여하게 되면) 한 분의 해명하는 자리가 될 거 같았다. 실제 인터뷰의 취지대로 가기 위해 선생님들을 모시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승훈 CP는 조정식 강사의 불참 결정을 내린 주체가 누군지에 대해 묻는 질문엔 "본인의 의지보단 우리의 판단이 중요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티처스2' 제작 초기 단계에서 조정식 강사 논란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승훈 CP는 "수사를 받고 있는 건 알고 있었다. 사전 제작 프로그램이라 한창 진행하고 있었는데, 최초로 (조정식이) 말한 건 올해 초였다. 당시 개인의 조사가 아니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 검찰 조사로 넘어가게 된 사실은 최근에 듣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승훈 CP는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조사되고 있는 내용이다. 결과가 나오는 과정을 차근히 잘 살펴보고 있다. 결과가 나오지 않아 어떠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개인의 조사가 아닌 상황이었고,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어 수사 시간이 오래 기다린다더라. 선조치하기엔 좀 그래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조정식은 지난 10일 문항 거래 의혹에 휩싸였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 A씨가 조정식에게 학원용 모의고사 문제를 팔고 5800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A씨는 2018~2023년 약 5년간 조정식을 포함해 11개 학원에 문제를 판매해 약 2억38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현직 교사 B씨는 수능과 모의평가 정답 풀이 정보를 조정식에게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현직 교사 총 21명이 조정식과 문제를 거래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교사의 학원 교재용 문항 거래는 지난 2016년부터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다. 발각될 경우 파면 또는 해임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교사의 경우 겸직 허가조차 위법이다. 조정식은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지난달 17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정식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정식 법률대리인은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조정식 강사와 변호인단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임이 명백하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조정식 강사는 사건의 해당 교사에게 5800만 원을 직접 지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해당 사건은 현재 수사기관에서 엄정한 수사 절차를 거치고 있는 중으로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은 향후 수사 결과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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