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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훈 CP/사진=채널A |
1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티처스2'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티처스2'는 성적이 고민인 학생과 가족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초 이번 인터뷰에는 김승훈 CP, 윤혜지 PD를 비롯해 강사 정승제, 조정식, 윤혜정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조정식의 문항 거래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터뷰 하루 전 정승제, 조정식, 윤혜정의 불참이 결정됐다. 이에 김승훈 CP, 윤혜지 PD만이 인터뷰에 참여하게 됐다.
이날 김승훈 CP는 향후 '티처스2' 방송에서 조정식 강사를 편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방송 같은 건 계획되어 있는 대로 할 계획"이라며 "선생님별로, 과목이 정해져 있다. 또 사전 제작이기 때문에 회차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과정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승훈 CP는 "(조정식을) 편집하지 않는다고 해서 여론을 신경 쓰지 않는 게 아니다. 많이 신경 쓰고 있고, 많이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제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또 학생들을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이라 진실을 끝까지 잘 지켜보고 결정하려고 한 거다.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상황을 잘 지켜보고 판단을 신중하게 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CP는 조정식 강사의 문항 거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물음에도 조심스러운 답을 내놨다. 김승훈 CP는 "밝혀지기 전이라 어떻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기 조심스럽다"며 "출연자로서의 선생님에 대한 얘기를 드릴 순 있지만, 개인의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긴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떠나서 얘기를 나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프로그램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어떻게 될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정식은 지난 10일 문항 거래 의혹에 휩싸였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 A씨가 조정식에게 학원용 모의고사 문제를 팔고 5800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A씨는 2018~2023년 약 5년간 조정식을 포함해 11개 학원에 문제를 판매해 약 2억38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현직 교사 B씨는 수능과 모의평가 정답 풀이 정보를 조정식에게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현직 교사 총 21명이 조정식과 문제를 거래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교사의 학원 교재용 문항 거래는 지난 2016년부터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다. 발각될 경우 파면 또는 해임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교사의 경우 겸직 허가조차 위법이다. 조정식은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지난달 17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정식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정식 법률대리인은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조정식 강사와 변호인단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임이 명백하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조정식 강사는 사건의 해당 교사에게 5800만 원을 직접 지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해당 사건은 현재 수사기관에서 엄정한 수사 절차를 거치고 있는 중으로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은 향후 수사 결과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