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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AFPBBNews=뉴스1 |
일본 매체 '교도 스포츠' 등에 따르면 아사다 마오는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 각 선수를 일대일로 꼼꼼하게 지도할 것"이라며 지도자 생활 시작을 알렸다.
8월 1일에 개교 예정인 기노시타 마오 아카데미에서 아사다 마오는 직접 코치로 나서 차세대 일본 피겨 스타를 양성할 계획이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아사다 마오는 기노시타 그룹의 지원을 받아 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됐다. 실력 테스트와 면접을 통해 피겨 유망주를 선발할 예정이다.
아사다 마오는 "내 꿈은 세계적인 스케이터가 될 선수들을 양성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을 가르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 아카데미에서 5~9세 학생 10명 정도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아사다 마오는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에서 "힘든 순간도 즐거운 순간도 있었지만, 항상 1등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컸다. 그래서 선수 생활이 괴로웠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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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밴쿠버 올림픽 당시 아사다 마오는 여자 선수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세 번이나 성공하며 205.50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곧이어 김연아가 228.56점이라는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가져가며 아사다 마오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아사다 마오는 10대 중반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2004~2005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김연아를 꺾고 우승했고, 2005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아사다 마오는 당시를 떠올리며 "15세 때는 무서울 게 없을 만큼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2007~2008시즌까지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밴쿠버 올림픽 이후 두 선수의 행보는 엇갈렸다. 김연아는 정상의 자리를 굳혔고, 아사다 마오는 심리적 압박 속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듭했다. 결국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아사다 마오는 6위에 그쳤고, 두 시즌을 더 뛴 뒤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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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올림픽 당시. 은메달 아사다 마오(왼쪽)와 금메달 김연아(가운데).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