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과 3극점을 모두 정복한 산악인이자 탐험가 허영호 대장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71세.
유족에 따르면 허영호 대장은 지난해 10월 담도암 판정을 받고 약 10개월간 투병하다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 뉴스1과 뉴시스 등이 전했다.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청주대 체육학과와 고려대 대학원을 나온 고인은 1982년 히말라야 마칼루(8481m)를 시작으로 마나슬루(8156m), 로체(8516m) 단독 등정, 에베레스트(8848m) 6회 등정, 북미 맥킨리(6194m),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유럽 엘브루스(5642m), 남미 아콩카과(6960m), 오세아니아 칼스텐츠(4884m), 남극 빈슨 매시프(5140m) 등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정복했다.

또 지구의 북극(90°N)과 남극(90°S),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 3극점에 모두 도달하는 '어드벤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17년 5월에는 63세의 나이로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에베레스트에 올라 국내 산악인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을 쓰기도 했다.
고인은 체육훈장 기린장(1982년), 거상장(1988년), 맹호장(1991년), 청룡장(1996년)을 수훈했으며 '걸어서 땅끝까지', '탐험가 허영호' 등의 저서를 남겼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8월 1일 오전 10시 40분, 장지는 제천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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