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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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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5사단 포병여단에서 복무를 마친 BTS 정국이 11일 오전 경기 연천군 연천공설운동장에서 전역 소감을 전하고 있다./2025.06.11 /사진=김휘선 hwijpg@ |
정국은 지난 13일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리허설 무대에 올랐다.
리허설 당시 정국은 하얀색 문구가 적힌 검은색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그의 모자에는 'MAKE TOKYO GREAT AGAIN'(메이크 도쿄 그레이트 어게인,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게다가 정국이 착용한 모자라는 점에서 이후 품절 대란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모자에 적힌 문구가 문제가 됐다. 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인 'MAKE AMERICA GREAT AGAIN'(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을 패러디한 문구다. 일본 내 우익 정치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논란에 정국은 재빨리 사과에 나섰다. 그는 14일 새벽 팬 플랫폼을 통해 "리허설 중 제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국은 "문구가 담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부족했고 부주의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정국은 "저의 실수에 대한 지적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모자는 즉시 폐기했다"고 전했다.
그간 방탄소년단은 올바른 역사의식을 지닌 모습을 보여왔던 한국 대표 아이돌이다. 실제 과거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한복을 입고 '독도는 우리땅'을 불렀고,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에서는 정국은 어떠한 변명 없이 재빠른 사과로 상황을 수습했다. 정국은 문제가 된 모자까지 폐기했다고 알리며 진심으로 본인의 실수를 사과했다.
한편 정국은 지난 11일 만기 전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