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어터, 故오요안나 유족에 사과 "진심 죄송, 부끄럽게 느껴져" [전문]

허지형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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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주어터 SNS
/사진=일주어터 SNS
유튜버 일주어터(본명 김주연)이 고(故)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다.

일주어터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지난 1월, MBC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내용의 댓글을 작성했다.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작성한 추측성 발언은 고인은 물론 유가족분들께 큰 상처를 드릴 수 있는 굉장히 경솔한 언행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더욱 부끄러운 것은 그러한 경솔한 언행들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상처가 될 수 있고, 아픔이 될 수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댓글을 작성했다는 사실이다.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가 큰 잘못을 하고 난 뒤부터는 화면 속의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다"며 "실제의 저는 좋은 사람이 아닌데, 화면 속에서 저렇게 사람 좋은 척 웃는 저에게 자괴감이 들었다. 제 경솔한 언행에 실망하셨을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더 성숙해지고 더욱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전했다.

일주어터는 "마지막으로 제가 저의 잘못을 직시하고 반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뒤늦게 고인의 휴대전화 속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유족들은 가해자들의 실명을 공개했고, 이 중 한명으로 김가영이 언급된 바 있다.

이에 김가영을 향한 악플이 쏟아지자 일주어터는 "가영 언니는 오요안나 님을 못 지켜줬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엄청나게 힘들어했다"며 "이런 댓글 다는 건 오요안나 님이 절대 원하지 않을 것이다. 오지랖일 순 있으나 가영 언니가 걱정되고 짧은 인연이지만 오요안나님의 명복을 빈다"며 옹호하는 댓글을 달아 비판받았다.

한편 일주어터는 약 6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인 유튜버로,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 중이다.

이하 일주어터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일주어터 김주연입니다.

저는 지난 1월, MBC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내용의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작성한 추측성 발언은 고인은 물론 유가족분들께 큰 상처를 드릴 수 있는 굉장히 경솔한 언행이었습니다.

더욱 부끄러운 것은 그러한 경솔한 언행들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상처가 될 수 있고, 아픔이 될 수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충분히 고려하지 못 하고 댓글을 작성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채널을 오래 시청해주신 분들은 아실 수 있겠지만 저는 혼자 촬영을 하고, 또 혼자 편집을 합니다. 화면 속 제 모습을 가식적으로 꾸미지 않고 최대한 실제의 제 모습과 똑같아 보이도록 영상을 만드는 것이 시청하시는 분들께 솔직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큰 잘못을 하고 난 뒤부터는 화면 속의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실제의 저는 좋은 사람이 아닌데, 화면 속에서 저렇게 사람 좋은 척 웃는 저에게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제 경솔한 언행에 실망하셨을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조금이나마 다시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더 성숙해지고 더욱 더 신중하게 행동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저의 잘못을 직시하고 반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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