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내 자작곡 타이틀 아닌 이유? 경험치·노련함 아직 부족"

여의도=윤상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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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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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강다니엘이 자신의 자작곡을 타이틀 곡으로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언급했다.

강다니엘은 16일 오후 1시30분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2에서 6번째 미니앨범 'Glow to Haze' 발매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Glow to Haze'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이날 강다니엘은 "작곡을 예전에 해봤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미치겠다 싶어서 피했었다. 자기 이야기에 대해 감정의 결을 표현할 수단이었지만 스트레스 때문에 피했다가 노래를 해보면서 다시 해볼까 생각하게 됐다"라며 "허스키하면서 웻하게 들리는데 이걸 너무 가다듬다 보니 내 목소리의 장점이 퇴색돼서 후작업도 많이 안했다. 이게 팬들께서 알아차릴 새로운 변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은 찬란했다 빛바래져 가는 감정들의 과정을 잘 표현해보려고 한다"라며 "3번 트랙이 앨범에서 제일 중요한데 내 입봉작이다 보니 경험치나 노련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부끄러운 마음에 수록곡으로 담았고 저물어가는 감정의 시작점을 표현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슈퍼마리오 느낌의 16비트 사운드의 귀여운 매력을 넣어보려 했지만 대신 피치카토라는 소스를 넣었다"라며 "'에피소드'를 맨 처음에 듣고 뭄바톤 느낌의 라틴 스타일에 유러피언 스타일 등이 솔로가수로서 내가 잘 표현할 부분이라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악기 라인이 전체적으로 미니멀하다. 댄스 노래라고 해서 두께감이 라이트해져도 보컬을 간드러지게 표현하면 매력이 더해질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라며 "이렇게 변하게 된 건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 재킷 형태도 화보처럼 잡은 이유가 워너원 데뷔 당시 때 여러 화보 촬영으로 표현된 모습을 좋아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내 퉁명스럽다거나 오브제를 들고 있는 파인 아트 느낌의 모습을 많이 좋아해주셨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다니엘의 이번 앨범은 한 편의 영화처럼 다섯 트랙을 구성했다. 'Glow'처럼 빛나던 순간들을 경쾌한 사운드로 풀어내는 전반부, 'Haze'의 느낌처럼 흐릿해지는 마음이 중반부터 묘사된다. 타이틀곡 포함 네 곡을 강다니엘이 작사했다. 한층 깊어진 음색과 메시지에는 사랑에 관한 입체적 감성을 담았다. 핑크 컬러를 앞세운 분위기와 러브 테마 역시 강다니엘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앨범 타이틀곡 'Episode'는 시작하는 사랑의 설렘을 라틴 리듬과 R&B의 결합으로 들려준다. 퍼포먼스는 대세 크루 오스피셔스의 감각적인 안무 위에 명실공히 K팝 대표 안무가 최영준의 정교한 후반작업으로 완성됐다. 동작 하나의 포인트를 강조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전체적 분위기를 음악과 연결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뮤직비디오는 비밀스러운 박물관을 배경으로 강다니엘이 큐피드처럼 사랑의 메신저로 나타나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또한 'Love Game'은 강다니엘 데뷔 처음으로 작곡에 참여한 트랙이다. 작사와 함께 프로듀싱까지 맡아 주도적으로 작업한 곡이기도 하다. 앨범마다 새로운 진화를 거듭해온 강다니엘이 이번에는 더 큰 보폭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서로 밀고 당기는 모습을 게임으로 비유한 점도 인상적이다. 감미로운 피아노와 베이스, 기타의 긴장감있는 전개 그리고 강다니엘이 구성한 특별한 사운드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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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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