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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
2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아들 잘 키워봤자 소용없다'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김태훈이 사고뭉치에서 효자로 거듭난 인생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날 김태훈은 말썽꾸러기로 어머니의 속을 썩였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그렇게 안 보시는데 저는 정말 사고뭉치였다. 고등학교 때 정학도 두 번이나 먹고, 대학 가서도 엄청 사고를 많이 쳤다"고 입을 뗐다.
김태훈은 재수생 시절 도서관에 간다고 어머니께 핑계 댄 뒤 친구들과 새벽까지 놀았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친구들과 술 먹고 놀다가 길거리에 앉아 있는데 첫 버스가 왔다. 당시에 안경을 안 써서 눈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저를 빤히 쳐다보시더라. '뭐야'하고 봤는데 알고 보니 엄마였다"고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김태훈은 "엄마가 새벽에 기도하러 가시는데 아들이 길바닥에 앉아 있었던 거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은 다 포기해도 엄마는 단 한 순간도 자기 아들을 포기한 적이 없다. 눈물로서 아들 잘되라고 새벽기도를 하러 다니셨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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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
그는 "한 교회 청년부에서 강의를 부탁했는데 우리 어머님이 다니시는 교회였다. 알고 전화하신 줄 알고 돈과 상관없이 강의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당일에 교회에 도착해서 어머니와 함께 들어갔는데 젊은 목사님이 저를 보고 꾸벅 인사를 하시더라. 그때 갑자기 엄마가 우셨다"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태훈은 "자신이 교회를 50년 가까이 다니면서 늘 먼저 목사님께 고개를 숙였는데 그날 목사님이 나와서 인사를 하시니까 거기서 터지신 거다"라고 설명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는 "집에 돌아와서 어머니께 '나 효도 하나 한 거야'라고 말씀드렸다"며 "어머니가 수십 년 고생한 것에 대해 평생에 딱 한 번 보답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