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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사진=씨피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 |
이수지는 최근 대세 중의 대세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영향력 있는 코미디언으로 거듭났다. 배우 한가인 패러디, 세계적 명품 몽클레어 등마저 중고 거래에 내놓게 하는 듣도 보도 못한 '손절템'(손절+아이템)을 만드는 논란(?)을 제조하며 어마 무시한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는 지난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후 부단히 달려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수지는 데뷔 초 '개그콘서트' 린쟈오밍에 그치지 않고, 싸이·김고은 등 스타들 흉내를 비롯해 각종 패러디로 '인간 복사기' 수식어를 꿰찼다. 특히 최근엔 유튜브를 개설하고 대치동 엄마 '제이미맘', 교포 '제니', 인플루언서 '슈블리맘', 무속인 '백두장군', 피부과 상담실장 등 다수의 '부캐릭터'를 흥행시켜 광폭 성장을 보여줬다. 유튜브 운영 단 5개월 만에 구독자 수 80만 명을 보유한 대형 유튜버로 등극한 이수지다. OTT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정 크루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결국 이수지는 올해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방송 부문 여자 예능상 트로피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4번째 노미네이트 끝에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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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
이어 그는 "스케줄이 좀 많아져서 무척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제가 가장 힘들어하는 게 쉬는 날이다. 스케줄 없이 집에 있는 게 정말 힘들었다"라고 '대세'로 떠오른 소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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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블리맘' 이수지 /사진=이수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
그는 "제 콘텐츠를 통해 특정인을 떠올린다거나 불편해하실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코미디를 짤 때 다시 한번 고민을 해봐야겠구나 싶더라. 섬세하게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런 지점에서는 요즘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지 않나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수지는 "평소 마트나, 카페, 식당에서 영감을 얻는 편이다. 그래서 일상 생활할 때 이어폰도 안 끼려 하고 늘 촉을 세우고 다닌다. 그렇게 영감을 얻으면 그때그때 메모장에 적어둔다. 관찰하는 게 제 취미인 거 같다"라고 디테일한 표현력의 비결을 얘기했다.
또 그는 "패러디를 하더라도 저마다 무드가 있다는 생각에, 톤과 억양, 습관 등 이런 걸 극대화시켜 표현하려는 거 같다. 'SNL 코리아' 같은 경우엔 대본을 받게 되면 관련 영상을 찾아봐서 4~50번 정도 보며 톤을 잡아간다. 이번에 피부과 실장 캐릭터도 그렇게 탄생된 거다. 저는 이런 작업이 너무 재밌다. 다양한 미션들을 해내는 것 같아, 그게 너무 재밌더라"라고 못 말리는 열정을 드러냈다.
자신만의 차별점에 대해선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게 차별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일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유지한 건 도전이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정극' 연기도 해보고 싶다. 무대에서 하는 코미디, 개인 콘텐츠에서 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부분이 있어 꾸준히 도전하는 중이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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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
이수지는 "원동력은 사랑이쥬(죠). 사랑이었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이내 그는 "한때 제가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오면 늘 우는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다. 남편은 그런 제게 와서 '이런 거 시도해 보면 어떨까' 하고 힘을 북돋워 줬다. 'SNL 코리아' 오디션도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시도해 본 거였다. '어떻게든 가서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해 봐라'라며 용기를 심어줬었다. 제가 드라마 연기도 해보고 싶어서 캐스팅 디렉터분들에게 제 프로필을 직접 돌릴 수 있게 된 것도 다 남편 덕분이었다. 저를 능동적으로 도전하게 만들어준 존재이다. 어두워져 있을 때 옆에서 남편이 참 많은 용기를 줬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끝으로 이수지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거다. 불편함 없이, 많은 분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를 만드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