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코미디언 이봉원, 방송인 홍석천, 피겨스케이팅선수 차준환, 강지영 전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홍석천은 "'라디오스타' 섭외 전화에 감동했다"며 "올해 제가 커밍아웃 25주년이라서 섭외가 온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전혀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꼭 말씀드리고 싶은데 얼마 전 윤여정 선배님이 아드님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나. 저는 그걸 보며 정말 눈물을 흘렸다. 우리 어머니 마음이 생각나더라"고 윤여정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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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
한편 윤여정은 지난 4월 장남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당시 그는 미국 피플지와 진행한 영화 '결혼 피로연'(감독 앤드류 안) 개봉 인터뷰에서 "내 개인적인 삶은 이 영화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국가다. 사람들은 절대 공개적으로 혹은 자기 부모 앞에서 동성애자임을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내 큰 아들이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나는 아들과 사이에서 겪은 경험을 이 영화에서 공유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또,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내 큰 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으며, 뉴욕이 동성혼을 합법화했을 때 거기서 결혼식을 열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