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겜'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선고 또 연기..8월 변론 재개

허지형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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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 사진=김창현
오영수 / 사진=김창현
법원이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본명 오세강)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변론을 재개한다.

30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수원지방법원 제6-1형사부(항소)는 오는 8월 12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영수에 대한 항소심 변론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 항소심은 지난해 8월 시작돼 약 10개월 만에 결론을 앞두고 있었다. 당초 선고 기일은 지난 4월 3일 변론이 종결된 뒤, 지난 6월 3일로 지정됐으나 제21대 대통령 선거일과 겹치면서 연기됐다. 이후 6월 10일로 한 차례, 다시 7월 1일로 재차 변경됐는데, 재판부는 지난 6월 26일 선고를 다시 미루고 변론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열리는 공판에서는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원지방검찰청은 변론 재개가 확정된 다음 날인 6월 27일 증인 소환장을 발송했다. 이번 증인 신문이 항소심 재판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오영수는 지난 2022년 11월 연극단원 후배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2017년 8월 연극 공연을 위해 대구에 머무르던 중 산책로를 걷다가 연극단원 후배 A씨를 끌어안고, 같은해 9월 A씨의 주거지 앞에서 A씨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영수 /사진=김창현
오영수 /사진=김창현
A씨는 지난 2021년 12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이의신청을 했고, 검찰이 수사를 재개하면서 2022년 오영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1심은 피해자의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고, 오영수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하지만 오영수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같은날 검찰도 항소헸다. 검찰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2심 재판에서 오영수 법률대리인은 "1심이 유죄 선고가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사과 메시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공개로 화제가 됐을 때 피해자에게 갑자기 사과 요구를 받아 당황스러웠지만 배우와 제작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형식적으로 사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영수는 최후 진술에서 "이 나이에 법정에 서게 돼 부끄럽다. 당시 저의 언행이 잘못이 있고 그것이 죄가 된다면 그 대가를 받겠다"면서도 "지금 생각해도 당시 제가 보여준 언행에 추행이라고 생각할 만한 일은 없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소인과 짧은 인연 동안에 저의 부족한 언행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80년을 지켜온 인생이 가치 없이 무너졌다. 허무하다. 견디기 힘들다. 제자리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오영수는 2021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 오일남 역으로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듬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강제 추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출연 예정이었던 영화 '대가족'에서 통편집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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