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고 박용하 |
박용하는 지난 2010년 6월 30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2세.
당시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암 투병 중이었던 부친의 병세를 걱정하는 한편, 사업 구상을 하면서 연예 활동 및 사업을 병행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당시 경찰 측은 박용하의 사망과 관련된 수사 브리핑에서 "고인이 사망 당일 술에 취해 귀가해 아버지에게 '아버지 대신 내가 아파야 하는데, 미안해, 미안해...'라며 한참동안 큰 소리로 울먹이듯 이야기하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박용하는 1994년 MBC '테마게임'으로 데뷔한 이래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KBS 2TV 드라마 '겨울연가'로 배용준과 함께 한류스타로서 큰 인기를 누렸다. 또한 그는 가수로도 활약했다. 박용하는 2003년 첫 정규 앨범 '기별(期別)'을 발매한 데 이어 '올인' OST, '러빙유' OST, '온에어' OST 가창자로도 나서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런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당시 팬들과 그의 지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연예계 동료들은 그를 잊지 않고 오랜 시간 추모 중이다.
가수 김재중은 지난해 박용하의 사망 14주기를 맞아 고인의 묘소를 찾았다. 당시 김재중은 개인 SNS에 "벌써 용하 형이 떠난 지 14주기가 됐다. 작년에 이어 어제 오늘도 맑지 않은 이 날씨가 하늘도 슬픔을 함께하듯 느껴져 감사했다"며 "하늘에 있는 형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속마음을 털어놓고 왔다. 매해 형을 만나고 오면 일 년에 반을 보내고 날 때쯤이기에 살짝 지치기 시작하는 나의 정신과 마음을 위로받고 오게 된다"는 글을 올렸다.
배우 김준희도 지난해 2월 남편과 함께 박용하의 묘소를 방문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할머니 뵈러 갔다가 옆라인에 있는 용하한테도 인사하고 왔다"며 "쓰레기 치우고 꽃들도 정리해 놓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생생한 생화들이 놓여져 있는 거 보니 아직까지 이 녀석 잊지 않고 찾아주는 팬분들이 계시는 거 같다"며 "내가 대신 감사하다. 잘 지내고 있어 또 올게 친구야. 벌써 14년이 지났다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