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휩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돌풍..K팝 ETF 투자 열기 '후끈'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5.06.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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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 사진=넷플릭스

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를 다루는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K-콘텐츠로 관련 투자 열기가 뜨겁다.

30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 ACE KPOP포커스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0.44%, 3개월 32.90%, YTD(올해 첫 거래일 이후 수익률)는 57.94%다. ACE KPOP포커스는 KPOP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시장 지배력을 지닌 국내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ACE KPOP 포커스뿐만 아니라 K-팝이나 K-콘텐츠를 담은 ETF는 모두 최근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1개월 22.48%, 3개월 31.84%, YTD 32.98%를 기록 중이고, TIGER 미디어컨텐츠는 1개월 10.48%, 3개월 37.25%, YTD 49.56%, HANARO Fn K-POP&미디어는 1개월 10.89%, 3개월 30.28%, YTD 44.56%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 중에서도 K-팝에 집중 투자하는 ACE KPOP 포커스는 최근 1개월간 297억원, 3개월 368억원, YTD 968억원이 유입됐다. K-콘텐츠, 특히 K-팝 관련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흥행 기대감이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케이팝 아이돌인 '헌트릭스', 그리고 이에 대적하는 라이벌 그룹인 '사자 보이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30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10일째에도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굳건히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은 기존 코어 팬덤 중심의 케이팝 소비에서 콘텐츠를 매개로 라이트 팬덤으로의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실증적 신호로 해석된다"며 "특히 아시아 및 북미, 유럽 전역에서의 고른 반응은 향후 글로벌 콘서트 투어에 대한 잠재 수요 기반 확대 가능성을 의미해 국내 상장 엔터사의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