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3') 제작사와 우승팀 오사카 오죠갱 리더 이부키가 전국 투어 공연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9일 엠넷 '스우파 3' 콘서트 제작사 루트59 측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이부키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작사 측은 "저희는 오죠갱의 콘서트 출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수개월간 최선을 다해 협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계약 협의 과정에서 오죠갱 측 소속 매니저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고, 여러 차례 일정 및 계약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9월 6일 쿄카님의 불참이 뒤늦게 알려지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며 "멤버들 역시 공연 직전까지 업무내용이나 스케줄을 전달받지 못해 신뢰관계를 잃은 상태로 정신적으로 힘들어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협상 과정에서 오죠갱 측 매니저가 멤버들과는 공유되지 않는 투명하지 않은 별도 조건을 요구하며, 콘서트 제작진과 멤버들 간의 계약서에 출연료를 명시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로 인해 멤버들이 자신들의 정당한 출연료를 투명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고, 저희는 이러한 불공정한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 측은 "공연을 앞둔 9월 1일, 다른 멤버들은 예정대로 연습을 위해 입국했지만 이부키 님은 제작진이 마련한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았고, 이 사실은 멤버들도 전혀 알지 못했다. 이후 제작진과 멤버들 모두 연락이 원활히 닿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이부키 님은 변호사를 통해 '앞서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왔고,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다른 오사카 오죠갱 멤버들도 변호사를 통해 이부키의 불참 소식을 들었다고.
이어 "저희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부키님의 출연을 위해 노력했으나 답을 받을 수 없었고 더 늦기 전 9월 8일 오늘 오후5시 경 부산 콘서트 불참 공지를 하게 됐다. 그리고 이부키님의 변호사로부터 콘서트 참여를 원한다는 연락을 받은 것은 오후 8시다. 일방적으로 저희가 불참공지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님을 알린다"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다.
그러면서 "이부키 님의 콘서트 참여 요구 조건은 이전의 합의를 무효화하고 매니저와 다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이 조건은 나머지 여섯 멤버분들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기에 끝까지 노력한 제작진으로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상의 경위와 관련하여 자료를 보관하고 있었고 팬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아티스트 이부키 님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공개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부키는 지난 8일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이 '스우파 3' 서울 콘서트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콘서트 주최 측의 제안이, 제가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발언할 수 있는 권리조차 없는 상황에서 계약을 요구받고 (오사카 오죠 갱) 멤버와 사이가 틀어지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한국의 변호사를 통해 앞으로의 콘서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현재 콘서트 주최 측에서 정식 협의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제가 부산 콘서트에 불참한다는 정보를 발표했기 때문에 이렇게 입장문을 발표하게 된 것"이라며 "무엇보다 멤버들에게 부담과 폐를 끼쳐 미안하다. 앞으로의 콘서트에 무사히 참여할 수 있도록 주최 측이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스우파 3' 전국투어 'THE REAL STAGE' 서울 콘서트가 개최됐다. 하지만 이날 공연에는 '스우파 3' 우승팀인 오사카 오죠갱 리더 이부키가 불참했고, 다른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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