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장자연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생전 고인이 남겼다는 문건으로 이른바 연예계의 성상납 문제가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고인이 직접 작성했다는 문건이 공개되면서, 경찰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수사에 의욕을 보이고 있어 그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예인을 둘러싼 각종 추문은 그간 부정기적으로 연예가를 떠돌곤 했다. 2005년 연예가를 발칵 뒤집어 놨던 '연예인 X파일'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같은 추문들은 그러나 명확한 사실 확인 없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다 흐지부지 세간의 관심에서 사라지곤 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는 방송이나 경찰 수사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일도 있다.
2000년 5월 SBS '뉴스추적'은 '연예 브로커, 은밀한 거래'를 통해 연예계의 매춘, 성상납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에로배우 정세희(사진)는 백지수표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밝혀 큰 파문을 일으켰다.
정세희는 최근 다시 인터뷰를 갖고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한 것은 거절했다는 사실"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전화를 세 번 받았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당시 정세희는 "두 번 연속으로 원하는 금액을 주겠다고 했고 잇따라 거절하자 세 번째 백지수표라는 단어가 나왔다"며 "제안을 받았을 때 기분이 무척 나빴다"고 밝혔다.
앞서 1988년 이덕화와 '트라이' CF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던 정낙희는 1990년대 초 정·재계 인사들과의 스캔들, 이른바 'J양 스캔들'에 연루돼 연예계를 떠났다.
이후 세간의 관심에서 사라졌던 정낙희는 2005년 1월 기자회견을 열어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정낙희는 자신의 경험담을 책으로 출판하겠다며 "가정사와 연예인 데뷔 당시, 스캔들 일어났던 당시 겪었던 얘기를 쓰려고 한다. 공공연한 비밀, 소문에 대해 직접 겪은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또한 1980년대에는 인기연예인과 부유층 자녀 등 9명이 마약과 매춘을 하다가 구속돼 화제가 됐다.
연예인들의 입을 통해 연예계의 어두운 면이 폭로되는 경우도 있다. 2002년 탤런트 이의정은 KBS 2TV '해피투게더' 녹화 도중 고위층 접대를 위한 자리에 간 적이 있다고 밝혔으나 오해의 소지가 있어 방송에 나가지 못한 적이 있다.
가수 아이비는 최근 미니홈피를 통해 심경을 고백하면서 "주변의 사람을 통해 '힘든 부분들 도와주겠다' '만나만 줘도 3억을 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제안까지도 받은 적도 있지만 당연히 거절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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