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외 연출 신원호) 제작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비속어 자제' 권고에 대해 향후 제작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연출자 신원호PD는 21일 스타뉴스에 "초반부 캐릭터 구축과 갈등관계 표현을 위해서 사용된 다소 강한 어투들에 대한 지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신PD는 "이제 캐릭터도 갖춰졌고 여러 관계들도 완성되어가는 단계라서 지적된 정도의 어투는 현재 나오거나 앞으로 나올 대본들에도 없다"라며 "따라서 특별한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권고'가 낮은 수준의 제재 이기는 하나 향후 제작 시 이번 권고를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1일 오후 '응답하라 1994'에 대해 '비속어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소위원회는 지난 10월 19일 방송된 2화 중 해태(손호준 분)와 삼천포(김성균 분)가 다투는 장면에서 해태가 "눈깔 확 뽑아다가 깍두기랑 오독오독 씹어볼랑까"와 10월 25일 3화 중 성나정(고아라 분)이 쓰레기(정우 분)가 여자친구의 가슴을 만졌다는 얘기에 "변태새끼, 저질, 색마"라고 하면서 욕설을 하는 장면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행정지도는 일부 시청자가 해당 장면에 대해 "욕설 등이 부적절하다"는 민원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권고는 법정제재보다는 낮은 수준의 행정지도 조치로, 제작진에게 제작시 해당사항에 대해 유의하라는 의미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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