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왕' 탁재영 작가 "후반부 관전 포인트, 인물들의 심리 변화" [인터뷰③]

발행:
이덕행 기자
탁재영 작가/사진= 티빙
탁재영 작가/사진= 티빙

'돼지의 왕' 탁재영 작가가 추후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29일 오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 탁재영 작가와 원작자 연상호 감독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스타뉴스와 만났다.


19금 장르인 '돼지의 왕'은 과거 학폭 피해 장면이나 현재 경민의 복수 장면이 다소 잔혹하게 그려지기도 한다. 탁재영 작가는 "학폭피해 장면에 고민이 많았다. 아역배우들이 연기를 하기 때문에 상처를 입지 않을까 고민했다. 제작사에서 심리 치료사 분을 현장에 배치하면서 아역 배우들을 케어했다. 솔직하게 다루지 않으면 가짜가 될 것 같고 시청자분들께도 거짓말을 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았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탁재영 작가는 "초반에는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복수하며 시청자들이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그 이후에는 시청자분들이 느끼는 카타르시스, 경민이 행하는 사적인 복수가 정당한가하는 고민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돼지의 왕'이 어른들을 위한 스릴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적나라하더라도 솔직하게 리얼하게 가자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탁재영 감독은 "글을 쓸 때 자유롭게 썼던 것 같다. 이런 대사, 상황, 액션들이 다른 지상파 매체에서 가능한 건가라고 생각했을 때는 지금 같은 작품이 못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절 고민없이 자유롭게 글을 썼다. 여러분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있었지만 처음에는 자기 검열 없이 썼던 것 같다"고 밝혔다.

연상호 감독(좌), 탁재영 작가/사진=티빙

현재 4화까지 공개된 '돼지의 왕'은 5화 이후 또다른 변곡점을 맞이한다. 탁재영 작가는 "캐릭터의 변화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지금은 범죄 스릴러로 연쇄 살인마를 추격하는 내용이라면 중후반으로 갈수록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알게 되고 진실을 알게 됐을 때 오게되는 인물들의 심리 변화에 집중해서 보면 훨씬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원작에서 중요한 인물이 다음화부터 등장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시작하면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일단은 시작해달라. 12화까지 정말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 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탁재영 작가가 말한 '중요한 인물'이란 원작에서도 등장하는 캐릭터인 김철이다.


탁재영 작가는 "12부작이라고 하면 터닝포인트가 6부라고 생각했다.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게 김철이라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정종석과 황경민이 김철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하느냐가 이 작품의 주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정종석과 황경민의 캐릭터를 빌드업하기 위해 이후에 등장시켰다"라고 김철의 등장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극 중에 학폭 피해자들은 20년이나 그 상처를 갖고 살아간다. 반면 가해자들이 이를 학창시절의 즐거운 추억, 장난 정도로 언급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도 공분을 느끼게 했다.


탁재영 작가는 "학폭 가해자들에게 한 번 쯤은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는 장난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된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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