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재' 배우 황인엽이 서현진에 대한 애정을 고수했다.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오수재(서현진 분)와 공찬(황인엽 분)이 김동구 사건의 진범을 찾는 과정이 그려졌다.
공찬은 교도소서 교도관과 누군가가 노병출(김한준 분)의 관리 값을 받아야 한다고 속닥이는 대화를 들었다. 공찬은 노병출의 사진을 바라보며 "넌 범인 아니다. 널 앞세워 범인으로 만들고 날 무마하려 했던 인간 내가 잡는다"고 이를 갈았다. 또한 최윤상(배인혁 분)은 자신만의 조사를 시작했다. 그는 가장 먼저 서준명(김영필 분)에게 사건 파일을 달라며 손을 잡았다.
그는 이어 형 최주완(지승현 분)에 접근해 사건을 언급했다. 최주완은 "똘똘하네"라며 "백진기, 그 분이 아버지 선밴데 오수재 사수였다. 아버지가 그분 통해서 적절하게 사인을 보낸 거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최주완은 "제대로 안 한 게 아니라 작정하고 져버린거다. 김동구 뒤통수를 쳐버린거지"라 덧붙여 충격을 더했다.
공찬은 백진기(김창완 분)가 자신을 오래 지켜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백진기는 "내가 딸이 하나 있는데 몇 년 전에 사고를 당했다. 근데 이 전나정이라는 학생이 우리 딸을 도와준 걸 뒤늦게 알았는데 이미 불행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더라"고 말한 바 있었다. 공찬은 바로 오수재에 전화를 걸어 이를 알렸으나 오수재는 "관심 없다. 김동구. 얘기했지 않냐. 거리 지키라고. 내 말 명심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오수재의 죄책감 때문이었다. 오수재는 "난 널 버렸다. 너에 대한 죄책감을 잊으려 안간힘을 썼고, 너의 무죄가 밝혀졌을 때 안도했다"며 홀로 눈물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아는 친구 채준희(차청화 분)는 "찬 씨한테 얘기해라. 네가 김동구를 버린 건 아니다. 그럴 수 밖에 없던 거 아니냐. 얘기해라. 들으면 이해해줄 거다"고 오수재를 달랬으나 오수재는 "그게 이해할만한 일은 아니다. 이해를 구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돌아섰다.
다음 날 최윤상은 자신이 알게 된 사실을 공찬에게 전해 두 사람의 관계를 방해하려 오수재의 수업 시간에 서준명을 불러냈다. 하지만 흐름은 그가 바라는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공찬과 오수재가 오히려 서로를 감싸주며 유대감을 쌓자 최윤상은 따로 공찬을 찾아가 "넌 누나를 속였고, 누나는 널 버렸다"며 "너랑 누나는 그래서 안 된다는 거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찬은 "상관없다. 교수님이 그때 날 버리고 가족을 구했다면 그게 옳다. 그게 맞다. 나라도 그랬을 거니까"라 답해 시선을 끌었다. 공찬은 "세상 사람 모두가 날 버렸고 아버지도 날 안 믿어줬는데 그게 얼마나 지옥인지 아냐. 형은 모르겠지 날 믿는다는 그 한 마디가 날 숨쉬게 한다는 걸. 형은 상상도 못하겠지. 호구면 어떻냐. 날 믿어준 사람이 있었는데. 그거면 충분하다"고 덧붙였고, 이를 전화 넘어로 듣던 오수재는 새어나오는 소리를 참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오수재와 공찬은 백진기와 윤세필(최영준 분)가 숨겼던 진실을 모두 알게 됐다. 백진기의 딸이자 윤세필의 약혼녀였던 강은서(한선화 분)가 사건 당일 클럽에 갔다가 최태국(허준호 분), 한성범(이경영 분), 이인수(조영진 분)의 아들 셋에게 납치, 강간 당한 뒤 도망치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 김동구의 여동생 전나정은 이 사건의 목격자로서 희생된 것이었다.
공찬은 "제가 범인이 아닌 걸 알면서 어떻게"라 경악했으나 백진기는 "알면서도 어쩔 수 없었네. 그래서 때를 기다렸네. 언젠가 바로잡을 때가 있겠지"라 변명했다. 공찬은 이에 "바로잡을 기회는 이미 십 년 전에 놓치셨다. 저는 절대 원장님과 함께하지 않을 거다"고 화내며 방을 떠났다. 오수재 역시 "그 긴 시간 동안 죄 없는 의뢰인의 인생 따위는 어떻게 돼도 상관 없다는 거냐"며 분노했다. 백진기는 이에 "사실 내가 죄가 있었네"라며 몸을 낮출 수 밖에 없던 이유를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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