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아니무니다!", "화가 난다~!"
개그맨 박성호가 버라이어티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997년 KBS 13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에게 새삼 '주목'이라는 단어를 쓸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그의 최근 버라이어티 활동을 보면 올해 마흔 살인 '개콘 최고령' 개그맨의 활약은 분명 눈길을 끈다.
박성호의 버라이어티 출연은 물론 예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인간의 조건' 등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의 모습은 확실히 '내공'이 느껴진다. 잘 짜인 대본에서 빛을 발하던 그가 '데뷔 17년차'라는 내공을 바탕으로 버라이어티에서도 나름의 캐릭터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은 이제 '때'를 만났다는 느낌이다.
박성호의 버라이어티 적응력은 오는 4월 9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더욱 진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알려졌다시피 박성호는 연예인 탁구팀 회장. 그는 지난 4년간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탁구채를 놓지 않았고, 때마침 '우리동네 예체능'의 첫 종목이 탁구로 결정되면서 지난 27일 첫 녹화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새로 시작하는 예능프로그램의 게스트 발탁도 기회지만, 종목 자체가 탁구로 결정된 것도 그에게는 '대운'이었다. 평소에 준비하지 않았으면 애써 다가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겠지만, 데뷔 이후 늘 준비에 준비를 해왔던 박성호로서는 그 준비가 결국 '운'을 만든 셈이었다.
박성호는 이날 녹화에서 강호동으로부터 '어르신'으로 불리며 '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탁구 실력이 큰 이유였겠지만, 그간 갈고 닦았던 버라이어티 감각도 강호동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달빛프린스' 이후 '우리동네 예체능'으로 재기를 노리는 강호동으로서는 탁구 실력에 버라이어티 감각도 탁월한 박성호가 고마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날 박성호는 게스트임에도 불구, 오프닝에 이어 클로징까지 강호동 등과 함께 했다. 박성호를 바라보는 강호동의 얼굴에서는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예능계가 늘 그 얼굴이 그 얼굴이라고? 17년차 내공의 박성호를 주목하라.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