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2주만에 新개그 등장..부활 신호탄?

발행:
이경호 기자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2주 만에 새로운 개그코너가 등장, 시청률에도 소폭이지만 변화가 찾아왔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오성과 한음',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가 새 코너로 첫 선을 보였다.


'오성과 한음'은 두 남자가 캐치볼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일종의 허무개그. 오성 역에 김진철, 한음 역에 이혜석이 맡았다. 두 사람은 대화는 오성의 취업과 관련해 시작했다. 오성은 취업이 안 되면 백수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고 했다.


이어 한음은 오성에게 죽음에 관해 물었고, 오성은 "죽으면 네 오토바이 내가 탄다"고 허무한 대답으로 한음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오성과 한음은 이외에도 김태희와 비의 연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성은 "김태희와 자신이 사귀면 누가 더 아깝냐?"고 한음에게 물었다. 오성은 비와 김태희가 사귄다는 말에 "뺏을까?"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오성과 한음'의 개그는 일상에서 농담으로 주고받을 수 대화를 개그로 승화했다. 이들의 개그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에서는 "허무 개그의 부활이다", "예상치 못한 웃음 포인트가 있다"고 호평했다. 반면 "무슨 개그인지 모르겠다", "말 그대로 진짜 허무하다. 다른 웃음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오성과 한음'과 첫 선을 보인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는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를 개그로 승화한 개그코너다. 언니에게 남자를 소개시켜달라는 여동생. 여동생에게 남자가 필요 없음을 언니가 설명했다.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는 이날 바람둥이 남자친구, 과거에 집착하는 남자친구로 골머리를 앓는 여자의 현실을 그려냈다. 이번 코너는 '개그콘서트'에서 선보이는 또 다른 현실 개그다. 방송 후 "솔로 여성들 공감할 개그", "연애 현실 개그다" 등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오성과 한음',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기존의 스타 개그맨이 없다는 점이다. '오성과 한음'은 김진철이 유명하지만 이혜석(KBS 공채 개그맨 21기)은 다소 생소하다.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의 주역인 홍나영, 박소라, 서태훈 등은 KBS 공채 개그맨 26기다. 신인 개그맨들의 등장으로 기존 코너에서 활약하는 스타 개그맨들과 세대교체가 기대된다.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시청률 20%대를 기록하며 인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부터 시청률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개그콘서트'의 제작진이 세대교체와 새 개그 발굴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개그콘서트'는 올 상반기 인기 코너를 폐지하고, 새로운 코너를 선보였다.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은 코너도 종종 있었다. 새 코너 중 '리얼 토크쇼', '시청률의 제왕'은 방송계 현실을 풍자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오성과 한음',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도 현실을 에둘러 풍자한 개그로 지난해 풍자 개그 열풍을 이어갈 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정치, 사회 풍자 개그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개그콘서트'. 이번에는 연인, 실생활, 방송 등 현실에 가까운 풍자로 부활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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