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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만 있나? '코빠'가 변했다..빠른호흡+신선웃음

발행:
김미화 기자
위에서부터 '그때 그사람', 'B급 언어', '초고령화시대' / 사진=방송화면 캡처
위에서부터 '그때 그사람', 'B급 언어', '초고령화시대' /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코미디에 빠지다'가 변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에 빠지다'(이하 '코빠')는 여섯 개의 새로운 코너를 선보이며 기존 방송과 확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TV 스타쇼 그때 그 사람', 'B급 언어', '초고령화 사회', '방송의 신', '쌤&쎄라', '이것이 법이다' 등 총 여섯 개의 코너가 안방극장을 찾았다. 여섯 개의 새 코너는 방송 앞부분에 줄줄이 배치돼 처음부터 시선을 끌었다.


'코빠'는 기존 코너 두 개를 없애고 새로운 코너 여섯 개를 투입했다. 그만큼 기존보다 빠른 호흡으로 진행되며 시청자의 눈을 끌었다. 이날 새롭게 선보인 코너들은 다양한 웃음코드를 골고루 건드리며 신선한 웃음을 줬다.


이날 '코빠'의 문을 연 첫 코너인 'TV 스타쇼 그때 그 사람'은 개그맨 김철민과 조현민이 투입 돼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인 지드래 곤과 탑의 30년 뒤 모습을 그렸다. 특히 이들은 현재 이슈가 되는 아이돌의 이야기를 지난 일을 회상하듯 이야기 하며 빵빵 터지는 웃음을 줬다.


30년 뒤의 탑은 지드래곤의 대마초 사건을 언급하며 "마초 기질이 있다", "대마도에 놀러가자"고 놀리며 웃음을 줬다. 또 몰래온 손님으로 등장한 중년의 아이유가 연예인의 삶을 내려놓고 시골에 내려가서 살고 있다고 하자 "은혁이랑 같이 살고 있는 것이냐?"고 물어 웃음을 유발했다.


또 개그맨 황제성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조력자로 활약했던 도대웅과 함께 재미있는 언어유희를 선보였다. '대국민 언어순화 프로젝트'라는 거대한 담론을 펼쳐 든 프로그램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비속어인 'XX'('엄청나게 많이'라는 뜻)를 직접 말하지 않고 온 몸으로 표현하며 이 비속어의 대체 단어를 일러줬다. 이 과정에서 도대웅은 'XX'를 대신 할 말로 '끝내', '종가(宗家)', '전라' 등을 제시하며 갈수록 비속어와 비슷한 발음의 언어들을 말해 웃음을 줬다.


이 밖에도 실버 코미디 '초고령화 사회'에서는 6대가 모여 사는 집에서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꾸중으로 생기는 에피소드를 전하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재미를 줬다. 특히 6대가 함께 사는 집안의 최고 어른을 연기한 손헌수는 제대로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눈만 깜빡이면서도 그 상황이 전해주는 웃음 포인트를 정리하며 폭소를 유발했다.


조작방송을 풍자한 '방송의 신'은 현재 방송의 세태를 묘사하며 익숙한 웃음을 줬고, 정치코미디 '이것이 법이다' 역시 잘못된 법으로 일어나게 될 여러 상황들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또 두 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쌤&쎄라'는 방송 첫 회부터 유행어 제조를 시도하며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새 단장 한 '코빠'는 확실히 이전보다 빨라진 호흡으로 시청자가 예상하지 못한 재미를 줬다. 또 마니아층을 위한 개그가 아니라 모든 대중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편안한 이야기를 짧고 빠르게 전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빠'의 김명진 PD는 스타뉴스에 "약 8개월 동안 방송하며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시청자 여러분에 새롭고 다양한 코너를 내놓게 됐다"며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코너들이 많으니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 콘서트'도 물갈이를 하며 새로운 코너들을 선보였다. '개콘'의 새로운 코너들은 방송 직후부터 이슈가 됐고 시청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전하며 프로그램을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총 여섯 개의 새로운 코너를 선보인 '코빠'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조용하다. 이는 일요일 자정께 방송된다는 약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코미디에 빠지다'가 아직 다양한 시청층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같은 날 새 단장 한 '코빠'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은 '개콘'에 인기에 훨씬 못 미쳤다. 그렇지만 이날 새롭게 시청자를 찾은 '코미디에 빠지다'의 새 코너가 전해주는 웃음의 크기는 '개콘'에 전혀 뒤쳐지지 않았다.


시청률도 소폭 상승했다. 지난 16일 방송 된 '코빠'는 3.0%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빠른 호흡과 신선한 웃음을 준비한 '코빠'가 일요일 심야시간 시청자의 관심을 받으며 MBC 코미디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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