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손헌수 "허무개그 후 15년..요즘 예능이 겁나요"③

발행:
김미화 기자
손헌수 / 사진=임성균 기자
손헌수 / 사진=임성균 기자


개그맨 손헌수(37)는 대표적인 '개가수'(개그맨+가수)다. 2000년 MBC 1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데뷔한 그해에 '허무개그'로 MBC 신인상과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하며 '핫'한 개그맨으로 떠올랐다.


그 당시 '허무개그'의 인기는 뜨거웠고, 손헌수는 폭풍처럼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점차 MBC의 코미디 프로그램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손헌수는 2007년 방위산업체에 들어가 대체 복무를 했으나 부실복무로 판정받아 재입대를 했다. 당시 싸이와 비슷한 시기에 재입대 했으나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고, 조용히 묻혔다. 손헌수는 지난해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직접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해 '셀프 디스'를 하며 악플도 좋으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개그계 혜성 같은 신인이었던 그에게는 '끼'가 많다. 손헌수는 미장센 영화제에 입상 후 연기와, 영화에도 도전하며 '영화 감독' 활동도 하고 있고 가수로서 꾸준하게 앨범도 내고 있다. 또 손헌수는 최근 극락기획단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후배들과 함께 '새로운 개그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②에 이어


평소에 디스코 곡을 주로 불렀는데, 이번에 낸 신곡 '치킨맨'은 EDM곡이더라고요.


▶ 사실 제가 EDM은 안했는데, 멜로디가 갑자기 떠올라서 하게 됐어요. 올해 1월 탄핵도 있고, 조류독감에 계란파동 등 많은 일이 있었잖아요. 닭의 해에 닭에 관한 일들이 많아서 '치킨런'이라는 노래를 냈어요. 사실 아직 주변에서 좋다는 반응은 없어요.(웃음) 이번 EDM은 실험적인 작품이에요. 저는 이것으로 성공과 실패를 나누고 싶지는 않아요. 내년 5월에는 제대로 된 라틴 디스코 곡을 내서, 그 음악으로 평가 받고 싶어요.


손헌수 / 사진=임성균 기자


개그 뿐 아니라 가수 활동도 하고, 영화감독도 하잖아요. 또 기획사 대표까지 맡았는데 정말 하루가 바쁠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굉장히 게으른 사람이에요. 그런데 제가 할 일이 있어야 일어나서 움직이거든요. 가수도 감독도 코미디도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에요. 안 재미있고 안 행복하면 이렇게 못하죠. 앨범을 계속 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낸 곡이 10곡 이상이 되면 개인 코미디쇼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있어요. 제가 하는게 음악이든, 영화든, 무대든 그 어디든 '코미디'가 들어가 있어요. 음악의 힘을 빌리고 연기를 빌려서 영화를 하지만 '코미디'라는 것은 함께 통하는 것 같아요. 저는 유재석이 되거나 박수홍이 되고 싶지 않거든요. 그냥 제가 재밌는 일을 다양하게 해보고 싶어요. 다행히 이렇게 하면서 일반 직장인들보다는 많이 벌면서 하고 있어요.


다양한 활동을 하지만 오히려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는 많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 저는 그냥 예능 나가는 것은 재미가 없다. 제가 눈치를 많이 보는 스타일이거든요. 제가 21살 때 데뷔하자마자 허무개그가 잘 돼서, 좀 눈치를 보고 걱정하고 그런게 있어요. 선배들이 저를 배려해주니까 오히려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순간 예능에 재미를 못 느끼고 겁을 먹게 됐어요. 제가 행사를 하거나 유튜브로 개인방송을 할 때와 방송에 나올 때를 보면 저 스스로 다르더라고요. 저는 라이브로 하는게 더 맞는 것 같아요.


손헌수 / 사진=임성균 기자


개그맨, 기획사 대표, 가수, 감독 여러 가지 이름들 중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게 가장 좋아요?


▶ 저는 코미디로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싶어요. 사이드 프로젝트라고요, 취미 삼아 뭔가를 조금씩 해서 부업이 주가 되는 그런 것을 하고 싶어요. 하나만 잘해야 하는 것은 옛날 말이죠. 이제는 멀티 플레이어가 돼야 해요. 무엇을 해서, 어떻게 해서 대중의 사랑을 받을지 아무도 몰라요. 김생민 형은 돈만 모았을 뿐인데, 이렇게 잘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저는 스스로를 '코크'라고 불러요. 코크는 코미디 크리에이터의 약자에요. 이제 코미디는 새로운 시대를 맞을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계속해서 코미디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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