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배동성의 딸 배수진이 이른 나이에 결혼과 이혼을 한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배수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수진은 '이혼 가정의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사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4살 아들을 키우는 26살 여성이라고 밝힌 그는 고등학교 때 부모의 이혼을 지켜보며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절대 이혼을 하지 말아야지', '내 자식에겐 상처주지 말아야지', '부모님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23살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절박함과 성급함 때문에 2년 만에 이혼을 하게 됐고, 아이에게 한 부모 가정으로 인해 생기는 외로움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아이가 아빠를 찾는 횟수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출연한 그는 "이혼한 지 8개월 정도 됐다"며 "아이는 내가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혼 당시 아버지 배동성의 반응에 대해선 "아빠도 고민이 많았다"며 "그런데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어릴 적 미국에 살았다는 그는 한국에 돌아왔을 당시 친구들도 없고, 배동성도 지방 일정으로 바쁜 탓에 외로웠다며 "빨리 자리를 잡고 싶었다"고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2년 만에 이혼을 결정한 그는 "2년이 짧지만, 그만큼 하루하루 계속 버텼다. 아이 때문에 편안한 가정이 나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홀로 육아를 하고 있는 그는 "코로나19가 심해져서 아이가 어린이집에 잘 못 간다"며 "일도 해야 하는데 집에서 24시간 같이 붙어있다. 아들이어서 몸으로 놀아주기가 힘들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최근 들어 아이가 아빠를 많이 보고 싶어한다며 "(아이가) 한 달에 한 번 아빠를 보고 있는데, 최근에 아빠를 많이 보고 싶어 해서 요새 많이 만나고 있다. 아이가 원하면 나는 전 남편과 2박 3일 여행도 갈 수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한 '전 남편이 여자친구가 생기면 어떠냐'고 묻자 "전 남편 여자친구 분이 허락하면 같이 가도 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정신건강 의학과 유은정 전문의는 "되도록 이면 전 부모의 이성 친구는 아이가 어릴수록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의 입장에선 부모가 사랑을 빼앗는 누군가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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