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사부' 가수 이승기가 박완규, 김경호와 함께 록 공연을 선보였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부활의 박완규와 김태원, 김경호가 출연해 록 스피릿 전수에 나섰다.
김경호는 "록스피릿은 저항, 자유, 평화"라며 록 스피릿 전수에 나섰다. 박완규는 "하나 더 있다. 객기"라 덧붙였으나, 김경호는 "하지만 요즘은 사회와 많은 타협을 통해 즐겁게 방송을 하고 있다"고, 박완규는 "아유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라 인사하며 웃음을 안겼다. 김경호는 이후 "저항을 때려친지가 언젠데 저항 얘기를 하냐. 우리 타협한지 한참 됐다. 지하 그런 얘기 하지 말아라. 우리 다 양지로 나온지 한참이다"고 말해 폭소를 더했다.
'록 대'부 세 사람이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오랫동안 공연 없이 지내온 록 업계의 공연을 즐겨보기 위함이었다. 김경호는 "여러분을 우리들의 후계자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 무대에서 사람들을 휘어잡는 퍼포먼스나 표정 같은 것도 짧지만 시범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멤버들의 기대감을 높였고, "비대면으로라도 꿈을 키우고 있는 록 밴드 후배들을 초대해서 함께하려고 한다"며 록 업계의 부흥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로커들의 특징인 가죽 자켓, 선글라스, 긴 머리를 주목하며 "긴 머리는 어떻게 관리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박완규는 단호한 말투로 "로커들은 헤어 관리법을 공유하지 않는다. 우리의 생존 전략이다. 내가 아직 머리칼이 많이 남아있다는 건 내가 아직 강하다는 뜻"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경호는 "저는 딱 세가지다"며 흔쾌히 비법을 밝혔다.
김경호는 "사시사철 선풍기, 찬바람으로 말리고 싶어서. 그리고 탈모 샴푸. 함량이 얼마나 되나, 후기 꼭 읽어가면서. 그리고 이제는 염색을 집에서 한다"며 자신만의 관리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박완규는 이에 "약콩 샴푸라는 게 있다. 근데 이것도 잘 써야 하는데, 로커들이 성격이 급하다. 막 뿌리고 하는데, 이걸 바르고 6~7분 방치해야 한다. 눈물이 날 때까지 버틴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양세형은 이에 "어쩐지 아까 고소한 냄새가 나더라. 담백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집사부일체'와 로커 세 사람은 이후 본격적으로 공연 준비에 나섰다. 로커 세 사람은 멤버들 각각의 스승으로 참여하고, 파트를 조율하며 프로다운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극동아시아타이거즈, 원버튼, 텍사스 가라오케, cotoba, 럼킥스, 더 바이퍼스, 당기시오, WILLY 등 록 밴드 후배들이 비대면 관객으로 등장했다. 그 중 원버튼은 "6개월간 공연을 못해서 마이너스 수입으로 버티고 있다. 마음이 약해지는 게 제일 힘든 것 같다"며 고민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경호는 이들에게 "어떤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아무리 말려도 그만두지 않으실 거라 믿는다. 언젠가 함께 무대에서 공연할 거라고 믿고 꿈을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김태원은 "음악하는 사람들은 사랑을 받아야 에너지가 생긴다. 여러분 부활하십시오"라고 위로와 격려를 전해 감동을 안겼다.
공연은 박완규, 김경호, 김태원의 'SHOUT'로 문을 열었다. 전설다운 세 사람의 무대에 차은우는 "록 공연 처음본다"고, 양세형은 "록 공연은 원래 직접 와서 봐야한다"며 감탄을 전했다. 이어진 김태원의 연주곡 '4.1.9 코끼리 탈출하다'에 후배들은 "내가 저분 보고 기타 시작하지 않았냐", "소름 돋는다. 미쳤다"며 감격했고, 차은우와 김동현은 박완규와 함께 그 감격을 이어 'Never Ending Story'로 무대를 채웠다. 차은우는 "록이 다시 한 번 일어서고 부흥할 수 있도록"이라고 멘트를 전해 감동을 더했다.
양세형은 '양조비'로 변신해 박완규와 함께 'It's my Life'를 선보였다. 양세형은 가죽자켓부터 긴 머리 가발, 폭죽을 장착한 베이스 등을 매치하며 완벽하게 로커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형은 "집에 있다고 앉아있을 거냐"고 외치며 록 스피릿을 뽐냈고, 박완규는 "세형씨가 로커해라"며 놀라기도 했다. 김태원은 차은우, 김동현, 양세형의 의외의 실력에 감탄하며 연신 '굿'을 외쳐 더했다.웃음을
대망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집사부일체' 멤버는 단연 이승기였다. 이승기는 "선배님의 노래를 들으며 고등학교 밴드부를 했고, 가수가 됐다. 영광이다"며 김경호와 환상의 호흡으로 '사랑했지만'을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이어 박완규가 합류하자 세 사람은 '천년의 사랑', '금지된 사랑'을 열창하며 감동을 안겼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