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쌍둥이를 육아하고 있는 의뢰인이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15개월 쌍둥이 남매를 키우고 있다는 결혼 7년차 부부가 출연했다.
부부는 서로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 늦은 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다가도 갈등을 벌였다. 아내는 육아에 지친 마음을 털어놨지만, 남편은 그런 아내의 노고를 헤어리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에게 고성과 폭언을 쏟아냈다. 아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힘들지, 고마워' 그런 따뜻한 말 한마디가 듣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아내는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는 산후우울증인지 몰랐다. 그런데 아들이 신생아일 때 너무 울어서 안아주는데 밤에 다 어둡고 아기 수유등 하나 켜져 있었다. 베란다를 보는데 '저기서 떨어지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했다. 저는 제가 살면서 이런 느낌을 처음 느껴 봤다"고 고백했다.
이어 "혼자 별의별 생각을 하면서 혼자 울고 있더라. 남편에게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인 거 같다고 말했더니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너만 힘든 거 아니야'라고 하더라"며 덧붙였다. 아내의 고민이 공개된 후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오은영 박사도 엄마의 고충을 이해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아내는 "(사실) 제 이름으로 생명보험을 들려고 문의를 했었다"며 "제가 어떻게 사망하든 생명보험이 나온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내가 좀 위태롭구나를 느꼈다"고 언급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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