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42조2497억원, 영업이익 42.2% 늘어난 4조23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2분기 판매는 자동차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늘어 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와 함께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로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4~6월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9713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5% 늘었다.(도매판매 기준)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1분기 출시한 '디 올 뉴 코나'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의 인기로 20만5503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어난 수치다.
해외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시작,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은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85만4210대가 팔렸다.
차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도 뛰었다.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42조249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낮아진 79.0%였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연구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낮아진 11.0%다. 그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2.2% 증가한 4조23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으로 현대차는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치웠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 8344억원, 3조 3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실적은 ▲판매 208만1540대 ▲매출액 80조284억원 ▲영업이익 7조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와 함께 견조한 대기수요로 앞으로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호조에 따른 물량 증가 및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의 영향으로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을 기존 10.5~11.5%에서 14~15%,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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