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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인어'가 된 중국 다이빙 선수...부상 은퇴후 수중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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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이 K-PRIZM대표·칼럼니스트
/사진 출처 중국 소셜미디어 Douyin(抖音)
/사진 출처 중국 소셜미디어 Douyin(抖音)

중국의 한 전직 다이빙 선수가 '남성 인어' 퍼포머로 변신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 출신의 샤오 쑹이(22)는 우한체육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과거 프로 다이빙 선수였다. 7세부터 수영과 다이빙 훈련을 시작할 정도로 물에 대한 열정이 깊었던 그는 부상으로 인해 19세에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당시엔 막막했지만, 대학에 가서 계속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라고 그는 당시를 회상했다.


우연한 기회에 인어 퍼포먼스 업계를 접하게 된 샤오 쑹이는 이를 새로운 가능성으로 받아들였다. 2023년 하얼빈에서 다이빙 쇼를 하던 중 인어 공연팀에서 남성 퍼포머가 부족해 제안을 받게 된 것이 계기였다.


"관객들 앞에서 잘할 수 있을지 긴장되고 걱정됐어요. 하지만 그 경험이 수중 퍼포먼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커리어 전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경험과 인지도가 부족해 함께 일할 회사를 찾기 어려웠고, 샤오 쑹이는 꾸준한 훈련과 보디빌딩을 병행하며 민족무용과 고전무용을 독학해 수중 루틴을 안무하고 퍼포먼스를 다듬어나갔다.


현재까지 300~500회의 공연을 완주한 그는 학업과 공연을 병행하며 때로는 새벽 일찍 다른 도시로 이동해 공연한 후 수업을 위해 서둘러 돌아오기도 한다.


여름철 그의 월수입은 1만 위안(약 190만원)에 달하며, 상업 공연의 경우 일당 2500위안(약 47만원)을 받는다.


현재 우한의 샤오핑마오 아쿠아리움에서 공연하고 있는 그의 쇼는 주요 관광 명소가 되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남성 인어'를 보기 위해 특별히 찾아온다. 성수기에는 하루에 5회, 회당 10~15분씩 공연하며 매번 약 40초간 숨을 참는다.


그의 공연은 주로 여성 관객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많은 어린이들이 유리창에 얼굴을 바싹 댄 채 관람한다. 그는 물속에서 하트를 그리고, 손을 흔들며 키스를 보내는 등 아이들과 소통한다.


"마치 아이들의 동화 속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기분이에요"라고 그는 말했다.


샤오 쑹이는 자신의 루틴에서 부드러움과 남성적인 힘을 조화롭게 블렌딩하며 "부드러움을 통해 남성의 파워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어 퍼포먼스 업계에서 남성 퍼포머는 여전히 드물어요. 남성 인어는 강한 대비를 만들어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인어 쇼의 다양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의 퍼포먼스는 온라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많은 네티즌들이 그의 몸매와 퍼포먼스를 칭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기관리가 철저한 남성은 정말 매력적이다. 저 근육 라인이 대단하다!"라고 댓글을 남겼고, 다른 이는 "가고 싶어요! 이 수족관이 어디에 있나요?"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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