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스타 대신 120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고릴라 링링을 내세운 '미스터 고', 카메오도 링링의 위엄 못지않게 화려하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로 주가가 높은 김성주와 신스틸러 마동석, 김정은, 메이저리거 류현진, 추신수, 일본배우 오다기리 조 등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스터 고'에서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의 영상을 보고 크게 될 선수라고 극찬하는 추신수와 류현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에이전트 성충수(성동일 분)가 두 사람의 미국행을 성사시켰다는 설정 덕에 이름도 수차례 언급된다.
LA 다저스의 류현진과 신시내티레즈의 추신수는 김용화 감독과 친분으로 영화에 출연했다. 수십억의 연봉을 받는 메이저리거들이지만 '미스터 고'의 출연료는 0원. 추신수 분량은 잠실야구장에서, 류현진 촬영분은 덱스터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 오다기리 조는 특이한 헤어스타일로 등장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다. 오다기리 조는 칸국제영화제에서 김용화 감독과 만나 '미스터 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출연의사를 밝혔다. 김용화 감독은 역할을 고민하던 중 주니치 드래곤즈 구단주를 제안했다. 오다기리 조는 지난 9일 열린 '미스터 고' VIP시사회에도 참석해 의리를 지켰다.
관객들을 빵 터지게 하는 그의 헤어스타일. 당초 오다기리 조가 제안했던 머리모양은 '대머리'였다. 여러 헤어스타일을 직접 제안할 만큼 '미스터 고' 출연에 적극적이었던 오다기리 조, 김용화 감독과 상의 끝에 지금의 바가지 머리가 완성됐다.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오다기리 조의 대사도 오다기리 조가 현장에서 고안해 낸 것. 김용화 감독은 그의 센스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링링이 출연하는 한국 프로그램 '김정은의 레몬트리' MC로 깜짝 출연한 김정은도 김용화 감독과 친분으로 출연이 성사됐다. 영화 제작을 준비하던 당시 김정은이 SBS '김정은의 초콜릿'의 사회자로 활동 중이었기에 프로그램 MC라는 콘셉트가 만들어졌다. 오랜만에 만나는 MC 김정은의 모습, 영화의 색다른 재미다.
마동석은 '국가대표'에 출연했던 인연으로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에 등장했다. 건달 연기의 1인자 마동석, '미스터 고'에서는 중계석에 앉았다. 경기장에 들어선 링링을 보며 '네셔널지오그래픽'를 연신 들먹거리는 마동석의 대사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된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로 성동일과 함께하고 있는 방송인 김성주는 영화 속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영화 초반 링링과 그의 주인 웨이웨이(서교 분)의 사연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에 김성주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리얼함이 더욱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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