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vs'인디펜던스 데이2', 韓美 대작 맞대결 3라운드③

발행:
윤상근 기자
[★리포트]
/사진='아가씨',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 포스터
/사진='아가씨',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 포스터


마블 히어로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흥행 가도는 5월 중순에 접어들며 완전히 페이스가 꺾인 모양새다. 개봉 첫 주차만 하더라도 천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다소 쓸쓸해 보이는 하락세다. 나홍진 감독의 스릴러 '곡성'의 등장이 큰 역할을 했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앞두고 화제성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로선 칸 국제영화제가 끝난 이후에도 금방 식지 않을 기세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를 이을 대작 외화의 바통은 '엑스맨:아포칼립스'가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인지도나 해외에서의 반응 등을 종합해 본다면 썩 좋은 편은 아닌 듯하다. 안 그래도 스포일러 논란(?)까지 떠안으며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곡성'의 완승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한다. 그래도 '엑스맨' 시리즈를 기대했던 팬들 역시 적지는 않기에 이 역시 섣부른 판단이다. 그만큼 '곡성'은 5월 극장가 최고의 핫 키워드다.


6월은 또 어떤가. 역시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곡성'과 나란히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6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고, 1996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미국산 SF 대작 '인디펜던스 데이'가 두 번째 시리즈인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로 극장가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히어로 한미 대결로 출발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와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에 이어 '곡성'과 '엑스맨:아포칼립스'가 한미 대작 영화 2라운드를 진행 중이라면, 이제 3라운드는 '아가씨'와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의 대결이 될 예정이다. 이 역시 흥미로운 대진표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아가씨'에 대한 현지 반응은 일단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 평점이 다소 낮은 편이기는 하지만 수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아시아 영화의 장점을 모두 담은 영화"라는 평가를 내렸고 일각에서는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을 점치는 반응도 나왔다. 앞서 지난 2004년 열린 5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올드보이' 역시 첫 공개 직후 평점은 높지 않았다.


'아가씨'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부유한 상속녀지만 사실은 후견인 이모부의 집에 갇혀 살다시피 하는 아가씨, 그녀를 등쳐 먹으려는 가짜 백작과 짜고 하녀로 들어온 소녀 숙희가 벌이는 이야기를 담는다. 각 인물들이 펼치는 욕망과 세밀한 감정 선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민희와 신예 김태리가 선보인 파격 베드신 등 에로틱 스릴러 장르로서 비쳐지는 19금 콘셉트 역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는 5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부터 시작된 할리우드 대작 공습의 바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인디펜던스 데이'는 지난 1996년 외계인의 미국 침공 스토리를 위압감 있는 영상들로 채우며 전 세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전 세계 흥행 1위를 기록했으며, 8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이번 속편에서는 훨씬 거대한 외계인의 침공을 예고하고 있다. 지구에 찾아온 멸망의 위기에 맞서 싸우는 인류의 저항이 이번에는 얼마나 스펙터클하게 전개될 지 관심사다. 스토리는 단순할 수 있겠으나 볼거리 만큼은 남다를 것 같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모습도 예고편을 통해 등장하며 본편 속 한국의 모습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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