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덕제가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강제추행한 혐의와 관련한 추가 입장을 밝혔다.
조덕제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 B씨를 강체추행한 혐의로 기소되어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배우로 살아온 평생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힘든 싸움이 되고 말았다. 영화인들 등 돌린 상황에서 저 혼자 감례하고 버티어 나가야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최근 해당 영화의 메이킹 필름 영상이 한 매체에 의해 공개, 이에 실명을 공개하고 영화를 연출했다고 밝힌 장훈 감독이 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다.
그는 "평생을 바친 연기가 저를 향한 비수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연기 열정을 바치고, 더 나은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감독님의 지시에 따랐던 것이 저를 이처럼 구렁텅에 넣고 만 상황이 되고 말았다"며 "하지만 저는 결코 쓰러지지 않고 또 진실의 문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제가 쓰러진다면 그들은 기뻐 날뛰며 축하연을 열고, 진실을 묻어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고 밝혔다.
조덕제는 "이 시간에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조, 단역 분들 내일을 꿈꾸는 수많은 스태프에게 좌절을 안길 수 없다"고 말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상호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배우 B씨의 몸을 더듬고 찰과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어 지난 10월 2심에서는 법원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이에 조덕제는 법원의 선고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를 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여배우 B씨와 관련한 사건의 남배우 A씨는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후 양측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면서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밖에 영화를 연출했던 장훈 감독이 문제가 된 촬영신에 대해 조덕제에게 "메소드 연기를 주문했던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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