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도면 '극한직업'이다. 배우 신현준이 제 55회 대종상 영화제 진행을 맡아 진을 뺐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 55회 대종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대종상은 배우 신현준과 김규리가 MC를 맡아 진행했다.
신현준은 대종상 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11년 처음 장서희와 진행을 맡았던 신현준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그리고 2017년, 2018년인 올해로 7년째 대종상 영화제 진행을 맡았다.
신현준은 대종상이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MC 자리를 지키며 영화제에 힘을 보탰다.
올해 대종상에서도 신현준의 '열일'은 이어졌다. 신현준은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종상 영화제를 김규리와 진행하며 매끄럽게 시상식을 이어갔다. 그는 가벼운 농담을 던지는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방송을 끌어갔다.
이날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는 수상자가 대거 불참, 대리수상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편집상을 받은 '곤지암'과 의상상을 받은 '인랑'은 대리수상자도 없었다. 이에 진행을 맡고 있던 신현준이 마이크를 놓고 무대위에 올라가 상을 대리 수상했다. 진행하랴, 수상하랴 바쁜 시간이었다.
계속되는 대리 수상으로 시상식이 짧아지자 그는 시상식 시간을 늘리기 위해 수상자들에게 질문하고 여러가지 이야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리은행 특별상을 수상한 설현에게는 "설현씨 , 잠깐만 그대로 있으세요. 설현씨 실물을 처음 보는데 너무 예쁩니다"라며 "설현에게 영화란?"이라는 엉뚱한 질문으로 시간을 끌었다.
또한 작품상을 수상한 '버닝'의 제작사 이준동 대표에게도 수상소감이 끝난 후에 "관객에게 한 마디 해달라"며 이야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처럼 시상식 수상자가 대거 불참하며, MC들까지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진행에 대리수상까지. 대종상 MC는 극한직업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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