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1년. 친근한 '구탱이 형'으로 '무신'부터 '구암 허준'까지 사극 속 삼촌으로, 영화 '공조' 속 살벌한 악역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사랑 받았던 배우 고(故) 김주혁이 우리 곁을 떠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지난해 10월 30일 저녁 전해진 고 김주혁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 거짓말 같은 말에 국민들 모두 충격에 빠졌다. 너무도 건강한 모습으로 예능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를 누비던 고 김주혁이었기에 그의 사망 소식은 믿기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고 김주혁이 운전하던 벤츠 차량은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4시 30분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했고 이후 차량이 인근 아파트 중문 벽을 들이받고 계단 아래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고 김주혁을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하며 건국대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고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두고, 사망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여러가지 가능성이 제기 됐고, 결국 국과수에서 부검을 실시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사고 당일 고 김주혁은 자택에 있다가 피부과에서 매니저를 만나기 위해 운전하고 가다가 사고를 당했다. 고 김주혁은 안전 벨트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고 김주혁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으나, 국과수는 부검 결과 심근경색일 가능성은 낮으며 사고로 인한 머리뼈 골절이 사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후 국과수는 보다 정밀한 분석을 통해 차량의 블랙박스 등도 분석했다. 지난 1월 발표한 국과수 결과에 따르면 고 김주혁이 탑승했던 차량에서 급발진 등 차량 오작동이나 결함은 확인되지 않았다.
차량 감정에서 특이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고 김주혁의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혹을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고 김주혁의 부검에서도 약물복용이나 음주 등 교통사고 원인으로 볼만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기에 안타까움이 더 컸다.
아직도 고 김주혁의 차량이 사고가 난 이유는 무엇인지, 그가 왜 그렇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야 했는지 사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너무나 좋은 사람이었던 고 김주혁을 그렇게 보내고, 그저 그를 그리워하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팬들만이 그의 1주기를 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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