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생생한 영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가 2월 20일 개막하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가는 내용이다. 김민희와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에 이은 네 번째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주연배우 김민희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도망친 여자'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 뒤 올 봄 한국에서 개봉할 계획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제 40회 런던 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기생충'은 2월 2일 열리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기생충'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영화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 이어 두 번째다. 영국 아카데미 회원들 상당수가 미국 아카데미 회원이다. 때문에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기생충' 수상 소식에 관심이 쏠린다.
○…'기생충'이 2월 28일 열리는 프랑스 세자르상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올랐다. 세자르상은 프랑스 영화인들이 그해 가장 우수한 영화에 주는 상으로, 프랑스의 오스카라고 불린다. '기생충'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페인 앤 글로리'(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조커'(감독 토드 필립스), '배신자'(감독 마르코 벨로치오) 등과 함께 후보로 지명됐다. 지난해 세자르상 외국어영화상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이 수상한 만큼 '기생충' 수상 전망도 밝다.
○…황정민 주연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가 지난달 23일 4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크랭크업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추격과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9월 23일 촬영을 시작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후반 작업을 마무리하고 연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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