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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연상호 감독X강동원X이정현, K-좀비 시초 '부산행' 넘을까 [종합]

발행:
강민경 기자
영화 '반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 강동원, 이정현, 이레, 이예원,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왼쪽부터) /사진제공=NEW
영화 '반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 강동원, 이정현, 이레, 이예원,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왼쪽부터) /사진제공=NEW

'K-좀비'의 시작이었던 '부산행'의 속편 '반도'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연상호 감독의 유니버스와 강동원, 이정현 등이 뭉친 '반도'.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매력을 전한다.


16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그리고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반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 강동원, 이정현, 이레, 이예원,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왼쪽부터) /사진제공=NEW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제73회 칸국제영화제는 당초 5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물리적인 개최가 불가능해졌다. 영화제 측은 대신 올해 초청했을 영화들을 공식 초청이란 타이틀을 붙여 발표했다. 발표된 초청작 중 연상호 감독의 '반도'도 포함됐다. 특히 연상호 감독은 '서울역', '부산행'에 이어 '반도'까지 세 번 초청됐다.


연상호 감독 /사진제공=NEW

이날 연상호 감독은 "어떤 점이 제가 칸을 사로잡았는지, 절대 사로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게 봐줘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작품 여섯개를 했는데, 세 작품이 칸의 선택을 받았다. 나머지 셋과 어떤 점이 다른지 늘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동원은 "칸국제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진 않지만, 저로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에 친구들도 어떻게 알고 연락와서 축하한다고 하더라"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정현은 "너무 기뻤다. 칸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가서 아쉽다. 초청된 영화에 나와서 좋은 연기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준 연상호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힘을 보탰다.


강동원 /사진제공=NEW

권해효도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었다. 칸영화제 자체가 작품을 판가름을 하는 기준은 아니지만 출연진, 제작진 모두가 안도한 느낌도 있었다. '부산행'이 칸영화제 심사를 통해 검증 받았다. 안심하고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마음에 안도했다"라고 말했다. 이레는 "상상도 못한 일인데 가게 된다면 언제, 어느 작품으로 가게 될까라는 막연한 상상을 하긴 했었다. 이번에 '반도'로 초청을 받게 되어 감회도 새롭고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서울역', 영화 '부산행'에 이어 '반도'까지 관통하는 자신만의 유니버스를 구축했다. 그는 전대미문의 재난 후 폐허가 된 반도라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위로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쌓아 올렸다.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반도로 돌아온 사람들, 그곳에서 들개처럼 살아남은 사람들, 좀비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된 미쳐버린 사람들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을 긴박한 이야기 속에 담았다.


이정현 /사진제공=NEW

연상호 감독은 "'반도'는 4년 전 '부산행'과 동일한 시간대에 한 가족이 탈출했다 정석을 중심으로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듣고 반도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부산행'을 준비하면서 '반도'를 생각했다. "(촬영 전) 장소 헌팅을 다닌다. 헌팅을 다니던 중 실제로 한국에 폐허 같은데가 많았다. 그런데 찾아서 돌아다녔다. '부산행'이 잘 되면 '이런 폐허에서 영화를 찍어야하는데'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게 시작이었다"라며 연출 계기를 밝혔다.


강동원은 "'반도' 시나리오를 재밌게 봤다. 배우로서 전작이 있는 작품의 뒷이야기를 한다는 게 약간은 부담일 수도 있겠고 혹은 배우로서 욕심이 덜 날 수도 있을텐데 시나리오를 봤을 때 그런 느낌이 없었다. 시나리오를 재밌게 봤고,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보여주는 영화는 없었기 때문에 참여를 꼭 해보고 싶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현 역시 "'부산행'을 재밌게 봤다. 극장에서 네 다섯번 봤다. 너무 자랑스러웠다. 한국에서 이런 좀비 영화가 완벽히 나왔는데, 일상 생활 이루어졌다. 제가 탑승하는 기차 안에서 이루어지는 게 신기하고 재밌어서 여러번 봤다. 갑작기 (연상호 감독에게) 연락 와서 너무 놀랐다. 워낙 팬이기도 했다. 캐릭터도 너무 좋았고, 시나리오도 너무 재밌었다"라며 거들었다.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사진제공=NEW

강동원은 "극중에서 좀비와 제일 많이 싸운 사람이다. 제가 많이 죽이진 않았을 것 같다. 이레가 많이 죽였을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좀비랑 몸싸움을 제일 많이 벌인 사람이 저였고, 힘들었다. 물론 저보다 좀비를 연기한 분들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제가 맡은 정석 역할은 강인한 인물이기도 하지만 염세적인 부분도 있다. 시니컬 하다. 그런 부분에 중점을 많이 뒀다. 또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래서 극을 잘 이끌고 갈 수 있도록 흐름을 많이 생각했다"라고 했다.


연상호 감독은 2016년 개봉한 영화 '부산행'으로 1156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는 "'부산행' 흥행 부담이 아예 없지 않았다. 흥행 부담 보다는 영화 자체를 '부산행'과 이어지면서도 유니크한 별개의 완성도 높은 영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부담이 컸다. 흥행 부담은 떨치려고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부산행'의 장점이라고 하면 관객들이 캐릭터들처럼 겪는 것처럼 해준다는 게 강점이었다. '반도'에서도 이러한 점을 신경 많이 썼다. 액션적인 부분에서도 '부산행'과 전혀 느낌이 다른 카체이싱, 총기 액션 등을 체험형으로 만들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설명했다.


김도윤, 이레, 이예원 /사진제공=NEW

최근 'K-좀비' 열풍이 불었다. 연상호 감독이 생각하는 'K-좀비'란 크리처가 아닌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가지 특징이 있을 것 같은데 K-좀비의 큰 특징 단순한 크리처 느낌이 아니다. 방금 우리 이웃이었던 사람, 내 동료였던 사람, 같은 인간이었떤 그런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인 것 같다. 대항해야할 적이나 크리처가 아닌 희생자의 모습도 가지고 있다. 그런 복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게 K좀비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반도'에는 강동원, 이정현 뿐만 아니라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도 활약을 펼친다. 특히 연상호 감독은 이레에 대해 극찬하기도 했다. 연상호 감독의 유니버스와 이들이 만난 '반도'는 어떨지 주목된다.


한편 '반도'는 오는 7월 국내와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 동시기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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