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나일 강의 죽음'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 가운데, 촬영이 끝난 후 강간과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아미 해머가 예고편에 등장했다.
6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나일 강의 죽음'의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아름다운 나일 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리의 서막을 알리며 관객들의 시선을 이끈다.
'나일 강의 죽음'은 신혼부부를 태운 이집트 나일 강의 초호화 여객선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탐정 '에르큘 포와로'가 조사에 착수하지만 연이은 살인 사건으로 탑승객 모두가 충격과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 원작자 애거서 크리스티의 경험담을 모티브로 지어진 동명의 베스트셀러 원작 작품이다.
밀도 높은 스토리 뿐만 아니라 케네스 브래너, 갤 가돗, 레티티아 라이트, 아네트 베닝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펼쳐낼 열연 역시 기대를 높이는 한편 예고편에는 아미 해머의 모습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앞서 아미 해머는 '나일 강의 죽음' 촬영이 끝난 후 강간과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성관계 중 폭력적이고 식인 충동을 보였다는 '식인 페티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 3년 동안 러시아 소녀와 불륜 관계 있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큰 논란을 불러왔다.
아미 해머는 이러한 폭로를 강력히 부인했지만, 출연 예정이었던 영화 '샷건 웨딩', '더 빌리언 달러 스파이', 파라마운트 플러스 시리즈 '더 오퍼', 연극 '미닛' 등에서 하차했다. 또한 알코올, 마약 등 전문 치료 시설에 입원했던 아미 해머는 지난해 12월, 3개월 만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디즈니는 '나일 강의 죽음'의 아미 해머 역할을 재캐스팅하거나 역할을 축소할 수도 있었지만, 이를 고려하지는 않았다. 아미 해머는 극 중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기 때문에 편집에도 한계가 있었고, 코로나19와 바쁜 일정 탓에 각 배우들을 다시 모으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한편 '나일 강의 죽음'은 당초 2020년 개봉을 목표로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아미 해머 스캔들 등으로 개봉이 수차례 밀린 바 있다. 오는 2월 9일 개봉 예정이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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