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 고(故)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씨가 딸의 영정사진을 들고 6.4 지방선거 투표 인증샷을 남겼다. 보는 이들의 마음이 먹먹해지는 사진이다.
4일 유경근씨는 투표소 앞에서 유예은양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저도 예은이와 함께 투표하고 인증샷도 찍었습니다"라고 적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유경근씨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다.
이어서 "조금만 더 있으면 투표할 수 있다고, 얼른 스무살 되서 투표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투표장에 가게 되었네요. 그래도 덕분에 예은이랑 산책했어요. 맑은 바람, 따사로운 햇빛 맞으며"라고 본인의 심경을 전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로 "예은이, 마음 아픕니다", "예은이, 세월호 잊지 않겠습니다", "예은이도 하늘나라에서 좋아했을 겁니다. 힘내세요", "예은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세상이어야 하는데", "예은이 영정사진 마음이 울컥합니다" 등 위로와 응원의 말을 남겼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사전 투표율 11.49%를 합산한 전국 평균 투표율은 42.5%다. 전국 4129만 6228명의 유권자 가운데 1753만 424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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