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가 발 빠르게 윤석영(24, QPR)의 한국 축구대표팀 발탁 소식을 전했다.
QPR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QPR 수비수 윤석영이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영국 현지시간으로는 7일 새벽 3시로 이른 시간이다. QPR은 더불어 지난 3일 반슬리전에서 터트린 윤석영의 데뷔골 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QPR은 "반슬리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영국무대 데뷔골을 터트린 윤석영이 홍명보 감독의 스쿼드에 포함되며 브라질월드컵에서 뛰게 됐다. 한국은 월드컵 H조에서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 등과 대결을 펼친다. 한국의 첫 경기인 러시아전은 6월 18일 열린다"고 전했다.
윤석영의 소식은 지난 2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토론토로 임대를 떠난 줄리우 세자르(35)의 브라질대표팀 발탁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QPR은 윤석영의 소식을 모두 전한 뒤 세자르에 대해 "브라질대표팀에 승선했다"고 짧게 덧붙였다. 그동안 QPR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윤석영의 달라진 입지를 증명해주는 부분이다.
윤석영은 지난 2013년 QPR에 입단하며 처음으로 영국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윤석영은 올 시즌 초반 한 경기에 출전했을 뿐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임대된 돈 캐스터에서도 윤석영은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1월 QPR 복귀 이후 입지를 잃어가던 윤석영은 지난 3월부터 조금씩 출전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3월 18일부터 5월 3일까지 윤석영은 총 6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3일 반슬리전서는 상대 진영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약 35m 드리블 돌파를 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QPR은 공식 유투브 채널을 통해 "윤석영이 믿을 수 없는 데뷔골을 터트렸다"며 극찬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윤석영은 최근 좋은 몸 상태를 보여줬다. QPR도 윤석영에 대해 긍정적인 얘기를 내놓았다. 코칭스태프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며 윤석영 발탁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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