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테랑 포수 A.J. 피어진스키(38)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유니폼을 입게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5일(한국시간) "아직 클럽 측은 계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피어진스키가 애틀랜타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4년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피어진스키는 4년 뒤, 미네소타의 유니폼을 입고 빅 리그에 데뷔했다. 첫 세 시즌엔 주로 백업과 대타로 나서며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피어진스키는 2001년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7홈런 55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나타냈다.
이듬해 본격적인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그는 타율 0.300, 6홈런 49타점을 기록,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03시즌엔 타율 0.312, 11홈런 74타점의 성적을 남기며 개인통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이어 200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합류한 피어진스키는 그해 타율 0.272, 11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 당시 피어진스키는 샌프란시스코의 덕아웃 분위기에 적응 하지 못했고, 홀로 카드게임에 열중하는 등 '클럽하우스의 암적인 존재'라는 최악의 평가까지 받았다.
그렇게 악동으로 전락한 피어진스키는 이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옮기게 됐고, 1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이후에도 화이트삭스의 유니폼을 입은 피어진스키는 2010, 2011년을 제외하고 꾸준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등 2012년까지 화이트삭스의 안방을 책임졌다.
이어진 2013년. 텍사스에 합류한 피어진스키는 타율 0.272, 17홈런 70타점을 기록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그리고 올해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노쇠화로 인해 타율 0.251, 5홈런 37타점이라는 데뷔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수비도 더 이상 되지 않았기에 노쇠화가 찾아온 피어진스키를 잡을 팀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애틀랜타가 그를 붙잡았고, 피어진스키는 메이저리그 경력을 더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17년간 통산 타율 0.281, 177홈런 837타점을 기록한 베테랑 포수 피어진스키가 애틀랜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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