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016년 HOF 후보..'악연' 페르난도 타티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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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재환 기자
2016년 명예의 전당 입후보에 오르는 박찬호. /사진=OSEN
2016년 명예의 전당 입후보에 오르는 박찬호. /사진=OSEN


2015년 명예의 전당 입회자들이 랜디 존슨(52), 페드로 마르티네즈(44), 존 스몰츠(47), 크레이그 비지오(50)로 정해진 가운데, 벌써부터 2016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 및 입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팬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코리안특급' 박찬호(42)가 명예의 전당 입후보 1년차로 나서기 때문이다.


201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생활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난 박찬호는 명예의 전당 입후보 자격 요건에 따라 2016년 명예의 전당 후보 1년차에 이름을 올린다. 지난 1994년 LA 다저스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통산 17시즌 성적은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


동양인 투수 최다승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최다 승수에서 공동 385위에 올라있는데다 통산 평균자책점 역시 4점대를 넘어서기 때문에 명예의 전당 헌액은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이름을 올린다는 점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2016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눈길이 가는 점이 있다. 현역 시절 박찬호와 '악연'을 맺은 페르난도 타티스(40)도 명예의 전당 후보 1년차에 이름을 올리기 때문이다.


타티스는 메이저리그에서 11년간 5팀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265, 113홈런 448타점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은 3루수로 타티스는 199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을 제외하면 뚜렷한 족적을 남기진 못했다.


그러나 타티스가 가장 잘나갔던 1999년을 기점으로, 박찬호는 타티스와 악연을 맺었다.


당시 다저스 소속이었던 박찬호는 1999년 4월 24일(한국시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2회까지 박찬호는 무실점 이닝을 펼쳤고, 팀 타선의 지원 속에 2-0의 리드를 등에 업었다.


하지만 3회초. 메이저리그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악몽의 순간이 도래했다. 박찬호가 타티스에게 한 이닝에 만루 홈런 2방을 맞고 무려 11실점(6자책점)을 허용했기 때문이었다. 이른바 '한만두(한 이닝 만루 홈런 두개)' 사건. 결국 박찬호는 2 ⅔ 이닝 2탈삼진 8피안타(3피홈런) 3볼넷 1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시즌 2패째(1승)를 당했다.


당시의 충격이 컸던 탓이었을까. 박찬호는 1999년 13승(11패)을 거두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지만,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고 동시에 자신의 커리어 사상 가장 많은 피홈런(31개)을 기록한 한해를 보내고 말았다.


이후 박찬호는 타티스와 2009년까지 여러 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13타수 6안타(2홈런)의 약세 속에 타티스와의 악연을 마감했다.


하지만 인연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6년 전을 끝으로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박찬호와 타티스의 인연은 2016년 명예의 전당 입후보를 통해 다시금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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