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추트레인' 추신수(34)가 복귀전에서 시즌 첫 대포를 쏘아 올렸다. 팀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크게 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추신수만큼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오클랜드와의 원정 4연전 첫 번째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을 때리며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 4월 11일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이후 5월 21일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볼넷 2개를 골라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다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이후 치료와 재활을 거친 추신수는 이날 24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리고 복귀전에서 대포를 쏘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복귀 첫 타석을 치른 추신수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0-1로 뒤진 3회초에는 엘비스 앤드루스의 2루타와 도루로만든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때려냈다. 추신수는 팀이 1-10으로 뒤진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경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오클랜드 선발 션 마네아. 마네아는 이날 전까지 좌타자를 상대로 단 하나의 피홈런도 없었다.
추신수가 마네아에게 첫 피홈런을 안겼다. 추신수는 풀카운트 상황에서 8구째 다소 높게 들어온 89마일(약 143km)짜리 포심을 그대로 받아쳤고,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418피트(약 127m) 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107마일(약 172km)가 측정됐다.
이로써 추신수는 올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시즌 7경기만이다. 부상자 명단에 두 차례 오르며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첫 홈런도 늦었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이번에는 2루 땅볼에 그쳤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무사 1루에서 배터 박스에 섰지만 병살타를 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오클랜드에 5-14로 패했다. 선발 세자르 라모스가 3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이어 올라온 톰 윌헴슨도 1이닝 9피안타(1피홈런) 6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추신수 외에 라이언 루아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좋은 모습을 보였고, 미치 모어랜드도 9회초 홈런을 치며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엘비스 앤드루스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더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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