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진-이용군, 제21회 KPGA 시니어 및 그랜드 시니어 선수권 우승

발행:
김동영 기자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 우승자 신용진. /사진=KPGA 제공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 우승자 신용진. /사진=KPGA 제공


'에이프로젠제약 경인일보 제21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1억6000만원, 우승상금 3000만원)'에서 '부산갈매기' 신용진(53)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충남 태안에 위치한 현대더링스컨트리클럽 B코스(파72. 6497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신용진은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차지하며 2015년 '제19회 루마썬팅배 KPGA 시니어 선수권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제2회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 스타자동차배 KPGA 시니어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신용진은 KPGA 챔피언스투어(만 50세 이상 선수가 참가하는 투어) 상금순위 선두에 올랐다.


신용진은 KPGA 코리안투어와 KPGA 챔피언스투어를 병행하는 유일한 선수로 2015년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는 신용진과 강욱순(51), 이부영(53)의 3파전이었다. 지난해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이부영이 대회 첫날 8언더파 64타를 기록, 강욱순과 신용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하지만 둘째 날 보기 없이 8타를 줄인 신용진이 이부영과 강욱순에 각각 1타 차, 3타 차이로 앞서 나갔다.


대회 최종일 신용진은 15번홀(파3)까지 2타를 줄이며 강욱순에게 2타 앞서 있었다. 16번홀(파5)에서 신용진이 파에 머문 사이 강욱순이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이로 맞이한 마지막 18번홀(파4).


강욱순이 버디 찬스를 만들어낸 반면 신용진의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쳤다. 신용진은 "50도 웨지와 54도 웨지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50도 웨지로 가볍게 치자고 했는데 뒷땅을 치는 실수를 했다"고 털어놨다.


신용진은 세 번째 어프로치 샷마저 짧아 위기를 맞았다. 결국 투 퍼트로 보기를 적어냈다. 강욱순에게 찬스가 왔다. 버디를 기록하면 역전 우승을, 파를 적어내면 연장전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첫 번째 버디 퍼트가 짧았다. 1m도 채 되지 않는 파 퍼트를 남겨뒀지만 파 퍼트마저 컵을 외면하며 보기를 기록, 승리의 여신은 신용진의 손을 들어줬다.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 17번홀에서 라운딩을 하고 있는 신용진. /사진=KPGA 제공

신용진은 경기 후 "강욱순 선수가 끈질기게 따라와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사실 강욱순 선수와는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함께 투어 생활을 한 사이라서 워낙 친하다. 그러나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강욱순 선수와 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이겨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용진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강욱순과 1번 연장전을 치러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고,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할 때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신용진은 이어 "대회를 개최해준 에이프로젠제약과 경인일보, 현대더링스CC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시니어투어가 점점 더 흥미를 더해 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니어투어인 KPGA 챔피언스투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2주 연속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 이 기세를 몰아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다시 도전할 것" 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신용진의 다음 대회는 오는 24일부터 부산 해운대CC에서 진행되는 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오픈'이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갈매기'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신용진은 KPGA 사상 최초로 한해 KPGA 코리안투어와 KPGA 챔피언스투어 동시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본 대회에서 김종덕(56. 혼마골프)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준우승에 머문 강욱순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6년 'KPGA 챔피언스투어 2회 대회' 우승 이후 1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이부영은 12언더파 204타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김종덕은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 우승자 이용군. /사진=KPGA 제공

2일과 3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만 60세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에이프로젠제약 경인일보 제18회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4000만원, 우승상금 600만원)'에서는 이용군(62)이 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상호(62), 문춘복(65)과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시작한 이용군은 1타를 더 줄여 전통의 강호 최윤수(69)와 최상호(62)를 1타 차로 제치고 그랜드시니어 부문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용군은 시니어부문에서 5승을 거둔 실력파다. 그는 경기 후 "그랜드시니어 부문에서 첫 우승을 거둬 무척 영광스럽고 기쁘다. 선후배 선수들이 잘 이끌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대회 개최에 힘써준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홀을 남기고 1타 차 선두였던 최윤수는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고 쓰리 퍼트를 하는 등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해 최상호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박종봉(62)은 1언더파 143타로 이강선(68)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한편 대회기간 동안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린 선수들은 골프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의 찬사가 이어졌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크 '완벽한 컴백 무대'
이프아이, R U OK?
새롭게 시작하는 '보이즈 2 플래닛'
차은우 '아쉬운 인사'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웰컴 25호"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전반기 시청률, 톱11 중 10경기가 '한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