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축구협회가 지난 25일 발표했던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 명단이 대거 바뀔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직 소속팀의 올림픽 차출 허락을 받지 못한 선수들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프랑스 레퀴프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26일(한국시간) "프랑스축구협회는 각 구단의 차출 거부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올림픽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닌 올림픽은 반드시 각 소속팀의 차출이 있어야만 소집이 가능하다. 당초 프랑스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킬리안 음바페(23)가 최종명단에 빠지고, 스스로 올림픽 출전을 강하게 원했던 브라질의 네이마르(29·이상 파리생제르맹)가 올림픽 명단에서 제외된 것도 소속팀 파리생제르맹의 차출 거부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1) 등 3명의 브라질 올림픽 차출 요청을 거절해 브라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현지 언론들은 18명의 프랑스 최종엔트리가 각 구단의 합의를 거친 명단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아민 구이리(21)의 소속팀 니스의 줄리앙 푸르니에 풋볼디렉터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니스 소속 선수는 없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 내용이 맞다면 각 구단의 최종적인 차출 여부 결정에 따라 프랑스 대표팀 명단 수정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림픽 최종 엔트리 마감 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
한국도 황의조(29·보르도)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와일드카드 발탁을 두고 고민이 깊은 상태다. 반드시 소속팀과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김학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나만 결정해서 되는 일은 아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가 대표팀 차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한편 프랑스축구협회는 지난 시즌 공식전 16골을 넣은 구이리를 비롯해 에두아르도 카마빙가(19·스타드 렌), 윌리엄 살리바(20·아스날) 등이 포함된 명단을 발표했다. 와일드카드로는 안드레 피에르 지냑(36)과 플로리앙 토뱅(28·이상 티그레스 UANL), 테지 사바니에(30·몽펠리에)가 낙점을 받았다. 프랑스는 개최국 일본과 멕시코, 남아공과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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