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아시아 무대 정상을 노리는 울산현대가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울산은 15일 오후 6시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 라킨 스타디움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CL)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레오나르도가 최전방, 2선에 바코, 아마노 준, 엄원상이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박용우와 이규성이 선발로 나섰다. 포백 라인은 설영우, 김영권, 임종은, 김태환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가와사키도 4-2-3-1 대형으로 맞섰다. 레안드루 다미앙이 선봉에 섰고, 그 아래를 마르치노, 토노 다이야, 이에나가 아키히로가 받쳤다. 3선에는 주앙 슈미트, 다치바나다 겐토가 나섰다. 수비 라인은 아사히 사사키, 다니구치 쇼고, 야마무라 카즈야, 야마네 미키가 구축했고,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초반 주도권은 울산이 쥐었다. 전반 5분 아마노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때리면서 포문을 열었다. 울산은 전반 9분 엄원상이 박스 바깥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가와사키는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마르치노가 때린 슈팅이 조현우 정면으로 향했다.
볼을 소유하며 빈틈을 노리던 울산이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21분 후방에서 박용우가 뿌린 롱패스를 전방에 있던 레오나르도가 잡았다. 직후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박스 안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망 오른쪽 구석을 출렁였다.
이후에도 울산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가와사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8분 다미앙이 아크 부근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골문을 비껴갔다. 전반 32분 야마네가 볼 흐름을 살려 때린 슈팅은 조현우 품에 안겼다.
전반 막판에는 가와사키의 점유 시간이 길었다. 울산은 후방에 무게를 둔 채 카운터 어택을 노렸다. 가와사키는 전반 40분 다미앙의 패스를 받은 토노가 아크 부근에서 발등으로 쭉 밀어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울산은 전반 44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밀어준 볼을 바코가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정성룡에게 막혔다. 전반은 울산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이 위기를 맞았다. 다치바나다가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을 조현우가 몸을 날려 쳐냈다. 가와사키는 라인을 올려 거센 전방 압박으로 울산을 괴롭혔다. 후반 6분 압박으로 볼을 끊은 가와사키는 이에나가가 중거리 슈팅까지 때렸으나 조현우 정면으로 향했다.
가와사키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2분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마르치노가 가슴 트래핑 후 무릎으로 컨트롤 한 게 문전에 있던 다미앙에게 흘렀다. 다미앙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힘이 실리지 않았고, 조현우가 잡았다.
울산은 후반 16분 아마노를 빼고 이청용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1분 뒤 가와사키도 토노를 빼고 와카자키 야스토를 집어넣었다. 1골이 급했던 가와사키는 후반 24분 미야기 텐, 2분 뒤 치넨 케이를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승기를 쥔 울산은 지키는 데 힘썼고, 가와사키는 측면을 공략했다. 가와사키는 치넨 케이가 피치를 밟자마자 연결한 헤더 슈팅이 골문 위로 살짝 떴다. 울산은 후반 30분 이규성 대신 고명진, 3분 뒤 윤일록을 집어넣으며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를 쓴 울산은 분위기를 가져왔다. 측면을 활용한 크로스 플레이로 가와사키를 괴롭혔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조현우가 슈퍼세이브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그러나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조현우가 볼을 놓쳤고 구루마야가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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